[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메이저리그 최고의 톱타자로 불리기에 손색이 없다. 신시내티 레즈의 추신수다.
추신수는 2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 주 신시내티 그레이트아메리칸볼파크에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와의 홈경기에 톱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장, 4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시즌 12번째 멀티히트를 선보이며 시즌 타율을 0.392로 끌어올렸다. 전체 2위에 해당하는 수치는 선두 크리스 존슨(애틀랜타 브레이브스, 0.397)과도 0.005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맹타를 뽐낸 사이 지난 시즌 포함 연속 출루 행진은 34경기로 늘어났다. 출루율은 0.534로 부동의 선두. 2위를 달리는 팀 동료 조이 보토(0.477)와의 격차는 0.057까지 벌어졌다.
추신수의 배트는 1회부터 매섭게 돌아갔다. 상대 에이스 제프 사마르자의 시속 151km 투심 패스트볼을 때려 투수 오른손을 맞고 빠져나가는 2루수 방면 내야안타로 연결했다. 그러나 후속 잭 코자트의 2루수 뜬공 때 미처 귀루하지 못해 1루에서 아웃됐다. 3회 무사 1, 2루 찬스에서 높은 스플리터에 루킹 삼진을 당한 추신수는 5회 1사에서도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하지만 1-0으로 앞선 7회 1사 맞은 네 번째 타석에서 바뀐 투수 숀 켐프의 바깥 체인지업을 공략해 멀티히트를 완성했다. 투수 옆을 스치고 빠져나가는 중전안타였다. 후속 코자트가 3루수 앞 병살타를 쳐 추가 진루를 이루진 못했다.
추신수의 활약은 수비에서도 빛났다. 특히 0-0으로 팽팽하던 4회 2사 2루에서 앤서니 리조의 머리 위로 넘어가는 타구를 펜스 방면으로 쫓아가며 포구해 실점을 막아냈다. 신시내티는 추신수의 공수 맹활약과 6회 터진 토드 프레이저의 결승 홈런에 힘입어 1-0으로 이겼다. 선발로 등판해 7이닝을 4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은 맷 레이토스는 5경기 만에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이종길 기자 leem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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