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전성호 기자]최근 은퇴를 선언한 '명품 포워드' 박정은(36)이 용인 삼성생명 코치로 선임됐다.
삼성생명은 23일 "박정은이 3년 코치 계약을 체결하며 제2의 농구 인생을 시작한다"라고 밝혔다.
박 코치는 1995년 삼성생명 입단 후 줄곧 한 팀에서만 활약해온 프랜차이즈 스타. 입단 첫해 춘계대회 신인상, 농구대잔치 3점슛상 등을 수상하며 화려하게 데뷔했다.
1998년 프로 전향 뒤에도 활약은 이어졌다. 15년간 총 486경기를 뛰며 삼성생명의 5회 우승에 공헌했으며, 시즌 베스트 5에는 무려 아홉 차례나 이름을 올렸다. 3점슛상 4회 수상, 여자 프로농구 최초 정규리그 3점슛 1000개란 금자탑도 세웠다. 정규리그 통산 기록에서 득점(6540점·4위), 리바운드(2664개·5위), 어시스트(1776개·6위) 모두 역대 10위 안에 들 정도로 다재다능한 선수였다.
박 코치는 2010년부터 플레잉코치로 활약했으며, 2012-13시즌을 끝으로 공식 은퇴를 선언했다. 박 코치는 "19년간 선수생활은 '여자농구 명가'로 불리는 삼성생명의 선수란 자부심과 팬들의 사랑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라며 "구단과 여자농구를 아껴주는 팬들을 실망시키지 않도록 코치로서도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다짐했다.
한편 삼성생명은 2013-14시즌 용인 홈 개막전에서 박 코치의 은퇴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아울러 박 코치의 현역 시절 등번호인 11번을 영구결번으로 선포하고, 유니폼을 시즌 내내 경기장에 전시해 놓을 계획이다.
전성호 기자 spree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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