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
“예술가의 꿈 이뤄드립니다”
"어린이발레·실내악단·청소년 연극교실…지난해 주민 공연 ‘큰 호응’ "
광주시 광산문화예술회관에 상주하는 3개 공연단체들이 주민과 함께하는 ‘무료 예술교실’을 마련하고 참가 희망자를 모집하고 있다.
모집분야는 어린이 발레교실, 실내악단, 청소년 연극교실이다.
광산구는 각 장르에 신청하는 주민 편의를 위해 광산문화예술회관 홈페이지(art.gwangsan.go.kr)에서 원서를 교부하고, 이메일(cb639@naver.com
그린발레단(단장 박경숙)은 ‘광산 어린이 발레교실’에 참여할 관내 7~10세 어린이 20여 명을 모집하고 있다. 그린발레단은 영국 왕립무용아카데미가 어린이를 위해 기획한 발레 프로그램을 도입해 교습할 계획이다.
수강료는 무료지만 슈즈와 무용복은 각자 준비해야 한다. 참여원서는 오는 26일까지 접수받는다.
극단 아트컴퍼니 원(대표 원광연)은 배우를 꿈꾸는 청소년들을 돕는다. 초·중·고등학생 10여 명과 함께 하는 ‘광산 청소년 연극교실’을 마련한 것.
아트컴퍼니 원은 20여 년 간 활발히 활동하며 쌓은 내공을 광산의 예비 배우들에게 전수한다는 방침이다. 배우가 꿈인 청소년들은 다음달 3일까지 원서를 접수하면 된다.
주민들로 구성된 ‘광산 실내악단’도 운영한다.
광주여성필하모닉오케스트라(단장 김유정)는 바이올린(15명), 첼로(5명 내외), 플루트(10명 내외) 연주자를 양성하는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악기를 다루지 못하더라도, 오케스트라 단원이 알기 쉽게 가르쳐 준다. 단 악기는 본인이 준비해야 한다. 접수는 오는 29일부터 다음달 10일까지 받는다.
‘무료 예술교실’의 백미는 강의에 그치지 않는다는 것이다. 각 공연단체들은 최대 5개월 간 교습을 마친 후 주민들이 직접 주인공으로 나서는 공연을 올릴 예정이다. 지난해 주민들로 구성된 오케스트라와 연극단, 아동 발레단이 무대의 주인공으로 나서 관객들의 큰 호응을 받은 바 있다.
한편, 광산문화예술회관은 5월부터 7개월 동안 단순 대관이 전년 대비 37%p 감소하고, 기획공연이 37%p 증가하면서 객석 점유율 90%를 기록해 새롭게 변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3개 공연단체가 상주하고, 구청이 지원한 결과다.
민형배 광산구청장은 “문화는 모든 사람들이 접할 수 있어야 비로소 생명력을 갖게 된다”며 “주민이 문화 소비자이면서 생산자가 될 수 있도록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노해섭 기자 no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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