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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 악재에 몰래 '好好' 웃는 라이벌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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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소연 기자]셀트리온을 둘러싼 실적 의혹이 좀처럼 해소될 기미가 보이지 않으면서 바이오업종 주가가 동반 하락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셀트리온 대체주로 떠오르면서 남몰래 웃고 있는 기업들이 있어 눈길을 모은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셀트리온은 지난 16일 서정진 회장이 공매도 세력에 지쳐 지분을 매각하겠다고 밝힌 당일 하루만 5.06% 상승했을 뿐, 이후 나흘간 급락세를 면치 못했다.

투자방식의 일종인 공매도 때문에 경영권을 매각하겠다는 서 회장의 강수가 시장에는 오히려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를 둘러싼 실적 의혹을 부각시키는 결과를 낳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셀트리온은 지난 15일부터 전날까지 주가가 무려 43.78% 급락했다.


이처럼 바이오업종 대장주인 셀트리온이 초상집 분위기를 연출하면서 다른 바이오회사들 역시 악영향을 받아 주가가 동반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과거 셀트리온의 라이벌로 부각됐던 LG생명과학, 이수앱지스, 제넥신, 바이넥스 등은 이 기간 주가가 오히려 상승했다.

이수앱지스는 셀트리온이 긴급 기자회견을 열기 전인 지난 15일 6990원에서 지난 22일 8500원까지 21.60% 급등했다. 이수앱지스의 전날 종가는 지난해 10월10일 찍었던 52주 최고가 8830원을 불과 3.7% 가량 남겨놓은 상태다. 이수앱지스는 거래량도 지난 15일 1만1728주에서 지난 18일 33만508주로 폭증했다. 전날에도 18만주 이상을 유지했다.


제넥신은 이 기간 1만7450원에서 1만9250원으로 10.32% 상승했다. LG생명과학과 바이넥스도 각각 5.18%, 1.68% 오르며 다른 바이오회사들과 반대되는 주가 흐름을 보였다.


이들은 지난 2011년 삼성그룹이 바이오시밀러를 포함한 5대 신수종 사업을 발표할 당시 인수합병(M&A)이 유력시되던 종목이다. 당시 삼성은 바이오시밀러 사업 진출을 선언하며 수조원의 자금 계획까지 세웠지만 사업을 진행할 마땅한 계열사가 없는 탓에 바이오회사 M&A를 검토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삼성전자와 바이오시밀러 연구를 진행하던 이수앱지스와 제넥신 등을 유력한 인수 대상으로 꼽았고 셀트리온은 삼성전자의 경쟁상대가 될 것이라 여겼었다.


최근 셀트리온이 악재를 겪자 당시 셀트리온 대체주로 떠올랐던 이수앱지스, 제넥신, 바이넥스 등이 반사이익을 볼 것이라는 기대감에 주가가 상승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LG생명과학은 셀트리온, 바이넥스와 함께 바이오시밀러 초기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회사라는 점이 이목을 끌었다. 여기에 지난 18일 미국 머크사 회장이 삼성 고위 경영진을 만나 바이오시밀러 협력 방안을 논의한 것도 과거 인수대상으로 떠올랐던 회사들에 호재로 작용했다.


이병준 동양증권 연구원은 "이들 바이오회사는 셀트리온 사태로 반사이익을 볼 것이라는 기대감에 급등한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셀트리온으로 인해 바이오업종 전반에 대한 신뢰가 떨어진데다 삼성발 M&A 호재도 나타나지 않았기 때문에 기업 지속가능성을 보고 투자하는 것이 맞다"고 조언했다.




김소연 기자 nicksy@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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