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3년 오늘은 나치정권의 비밀경찰 게슈타포(Gestapo)가 결성된 날입니다. 헤르만 괴링은 당시 독일 경찰조직에서 정치, 첩보 전담반을 분리한 뒤에 나치 당원을 대거 충원해 이 조직을 만듭니다.
이후 게슈타포는 히틀러에게 권한이 넘어가 나치정권의 정권유지 수단으로 활동하게 되죠.
특히 게슈타포는 '예방적 구금권'이라는 초법적 권한을 갖고 있어서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릅니다. 말 그대로 정권에 위험해 보이기만 해도 잡아갈 수 있는 권리입니다.
게슈타포는 한마디로 공포의 대상이었죠. 유대인 말살정책의 일선에 서서 유대인들을 죽음의 수용소로 날랐던 조직도 바로 게슈타포였습니다. 그들은 특히 온갖 비인간적이고 잔혹한 고문으로 악명이 높았습니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정통성이 약하고 국민적 지지기반이 약한 정권에는 모두 이같은 조직이 있었습니다. KGB의 전신인 소련의 NKVD가 그랬고 일본의 헌병대가 그랬고, 또 한 때....
백재현 온라인뉴스본부장 itbri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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