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니콜라 사르코지 전 프랑스 대통령이 리비아의 독재 지도자 무하마르 카다피로부터 대선자금을 수수한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게됐다.
21일(현지시간) 유럽1 라디오방송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프랑스 검찰은 지난 19일부터 사르코지 전 대통령의 2007년 대선자금 수수 의혹과 관련, 부패ㆍ공금유용ㆍ돈세탁 등의 혐의에 대해 조사를 시작했다. 다만, 검찰은 이 사건과 관련해 특정인을 거명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프랑스 무기 중개업자인 지아드 타키딘은 지난해 12월 법원에서 리비아의 독재자 무하마르 카다피가 사르코지에게 5000만유로(약 730억원)의 선거자금을 제공했다고 주장했다. 타키딘은자금의 대부분은 2006년 12월부터 사르코지가 집권하기 5개월 전인 2007년 1월 사이에 전달됐다고 진술하며관련 증거자료를 확보하고 있다고도 했다.
검찰은 19일 타키딘의 자택을 전격 압수수색, 관련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프랑스 인터넷 매체인 메디아파르는 카다피 정권이 사르코지의 대선자금으로 5천만유로를 지원했다고 보도했다. 카다피의 아들 사이프 알 이슬람도 리비아가사르코지의 2007년 선거자금을 지원했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사르코지 측은 이를 부인해왔다.
지연진 기자 g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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