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동희의 엔터톡톡]그룹 2PM((Jun. K, 닉쿤, 택연, 우영, 준호, 찬성)이 지난 20일, 21일 양일간 일본 도쿄돔에서 단독 콘서트 ‘LEGEND OF 2PM’을 성황리에 마쳤다.
지난 2010년 12월 8일 도쿄 료코쿠 국기관에서 쇼케이스를 통해 2만5000여명의 팬들을 불러 모으며 저력을 보여준 2PM. 이듬해 5월18일 데뷔 싱글 'Take Off'를 발매하면서 일본 J-POP 시장에 정식으로 진출하게 된다. 그로부터 정확히 23개월 후 2PM은 일본에서도 최고 정상급 스타들만이 설 수 있다는 '도쿄돔' 단독 콘서트의 주인공이 됐다.
지난해부터 한일관계가 급격하게 냉각되면서 특히 일본 내 한류에 대한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이뤄낸 성과라는 점에서 2PM의 이번 '도쿄돔 입성'은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일반적으로 최대 5만5000명의 관객이 수용 가능한 도쿄돔은 일본에서도 실내 공연장 중 가장 큰 규모로 손꼽힌다. 특히 일본에서 가장 높은 인기를 끌고 있는 프로야구팀인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홈구장이라는 점에서 일본 내에서도 웬만한 가수들은 공연을 신청해도 받아들여지지 않는 곳으로 유명하다. 영미 팝스타들 또한 고인이 된 마이클 잭슨을 비롯해 머라이어 캐리, 비욘세 등 슈퍼스타들에게만 허용되어 왔다.
2PM은 이미 일본 데뷔 당시 한국에서는 A급 스타로 통하던 한류스타지만 일본에서는 신인으로 차근차근 슈퍼스타로의 스텝을 밟아나갔다. 2011년 5월 정식 데뷔와 함께 제프투어를 성공적으로 이끌어냈고, 같은 해 12월 10만 명 규모의 아레나 투어 역시 매 공연마다 폭발적인 인기를 과시하면서 정상을 위한 질주를 계속했다. 또한 추가 공연까지 총 8만4000명의 관객을 동원한 부도칸 6일 연속 공연 역시 매진 행렬을 이뤘다.
이어 2012년 발매한 싱글 'Beautiful'과 'Masquerade'는 모두 타워레코드 1위, 오리콘 차트 2위를 기록하며 두 앨범 연속으로 10만장 이상 판매된 앨범에 해당되는 일본 레코드 협회 골드 인증을 수여 받았다.
2PM은 올해 4월까지 총 5장의 싱글앨범과 2장의 정규 앨범을 발매하며 꾸준한 활동을 이어오며 일본 시장을 공략했다.
올해 1월~2월에는 일본 아레나 투어에서 15만명의 관객을 불러 모으며, 마침내 '도쿄돔' 입성을 위한 모든 시험 과정을 마쳤다.
2PM 멤버들은 일본 진출 이전부터 '도쿄돔'이 목표라고 입을 모을 만큼 이번 도쿄돔 단독 콘서트에 대한 기대감과 만족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데뷔 2년 안에 도쿄돔 단독 콘서트를 여는 가수는 일본 내에서도 손을 꼽을 정도다. 이 점은 현지 내 2PM에 대한 평가에서도 달라진 위상을 실감할 수 있다.
'레전드 오브 2PM'이라는 이번 공연 타이틀처럼, 2PM은 일본 가요 역사에서 이미 '전설'로 기억될 만 하다.
한편 아시아 투어와 일본 투어를 모두 마친 2PM은 다음 달 초 2년여 만에 국내에서 정규 앨범을 발매하고 컴백 무대를 선보일 계획이다. (사진제공=JYPE)
도쿄=홍동희 기자 dheeh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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