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중국 남서부 쓰촨성에서 5년만에 또 다시 강진이 발생해 수백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20일 CCTV 등 중국 매체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02분께 쓰촨성 야안(雅安)시에서 규모 7.0의 지진이 발생했다. 이로 인해 72명이 숨졌고, 600여명이 부상당했다. 사상자는 계속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번 지진의 진앙지는 북위 30.3도, 동경 103.0도이며, 깊이는 13㎞로 관측됐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이번 지진의 규모를 6.9로 발표했다가 6.6으로 수정했다.
야안시 변두리의 칭칭고원(Tibetan Plateau)을 강타한 이번 지진으로 산사태와 함께 건물이 무너졌다.
지진이 발생한 야안시에는 구호 활동을 위해 무장경찰 병력 2천여명이 긴급 출동했다.여진이 이어지면서 인근 청두(成都)국제공항은 항공기 운항을 잠정 중단했다.
시진핑 국가주석은 지진 피해를 최소화할 것을 지시했다고 신화통신이 전했다.
쓰촨성 일대에서는 강력한 진동에 놀란 주민이 집 밖으로 뛰쳐나오는 등 소동을빚었으며 일부 휴대전화가 불통되고 있다.
쓰촨성에 속한 충칭(重慶)직할시 지진국은 긴급회의를 열고 관내 피해 상황을 점검했지만 인명 피해와 주택 붕괴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번 지진은 지난 2008년 5월 쓰촨 대지진 발생 지점 부근에서 발생했다. 당시 지진으로 8만6000여명이 목숨을 잃은 바 있다.
지연진 기자 g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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