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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권 재건축 탄력… 서울 아파트값 하락세 ‘스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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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서울지역 아파트값 하락세가 6주만에 멈췄다. 양도세 면제기준 변경으로 혼란스러워진 신규·미분양 시장과 대조적이다. 특히 소형, 고가주택도 양도세 혜택이 가능해지면서 대치동 은마, 잠실주공5단지 등의 강남권 재건축 단지들은 강세를 보였다. 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심리가 높아진 매도자들이 매물을 회수하거나 거래를 보류하는 움직임이 일부 감지되고 있지만 매수세는 전반적으로 관망 분위기를 이어갔다.


20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주 매매시장은 서울과 신도시, 수도권 모두 보합세를 나타냈다.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 변동률은 0.17%로 지난주(0.04%)보다 오름세가 커졌다. 송파가 0.92% 올라 가장 큰 상승률을 기록했고 강남도 0.14%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송파에서는 잠실주공5단지가 서울시의 초고층 재건축 허용 방침에 이어 양도세 기준완화로 세제 혜택까지 가능해지면서 가격 상승세가 눈에 띄었다. 면적대별로 1000만~3500만원씩 더 오른 가운데 3월말까지만 하더라도 9억원대 초반이었던 112㎡의 시세가 10억원대를 회복하기도 했다. 강남구에서는 대치동 은마, 청실1차 등이 1000만원 가량 상승했다.


여기에 서울시가 영등포 여의도, 송파 잠실, 강남 압구정, 서초 반포, 용산 이촌 등 5구역에 대한 한강변 층수 가이드라인 확정한 후 한강변 아파트의 명암도 엇갈리고 있다. 최고층수 50층이 적용되는 여의도와 잠실 일대는 호가가 들썩이고 있는 반면 중저층으로 건물 높이가 제한되는 용산 이촌지구 등은 매매가격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실제 잠실주공5단지는 3월말 이후 면적대별로 3000만~5500만원 이상 가격이 오르면서 지난해 연말에 비해 매매시세가 1억원 가량 상승했다. 반면 용산구 이촌동 한강맨션은 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 무산 악재에 층수 제한까지 더해지면서 올 들어 7500만~1억2500만원 정도 떨어졌다.

이밖에 ▲강북(-0.12%) ▲강동(-0.10%) ▲동대문(-0.09%) ▲강서(-0.07%) ▲구로(-0.05%) ▲은평(-0.05%) 등 대부분 지역은 내림세를 이어갔다. 강동은 길동 삼익파크, 상일동 고덕주공 등 재건축 단지의 가격이 지난 3월 한차례 오른 후 거래가 소강상태로 접어들면서 1000만~3000만원 가량 하향 조정됐다. 고덕 아이파크 등 재건축을 제외한 일반 아파트도 중대형 중심으로 매매가격이 떨어졌다. 동대문은 전농7구역을 재개발한 대단지 아파트 ‘래미안 전농 크레시티(2400여가구)’ 입주 여파로 기존 아파트값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 여기에 세제감면 시행시기가 정해지지 않은 가운데 매수세의 대기 상태가 길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장안동 래미안장안1차, 장안1차현대홈타운 등이 500만~2500만원 하락했다.


신도시는 산본(0.01%)을 제외하고 보합세를 나타냈다. 4·1대책 후 매수문의가 늘었지만 아직 거래는 힘든 상황이다. 산본동 덕유주공8단지 소형 면적대는 500만원 가량 올랐다. 수도권에서는 ▲이천(-0.02%) ▲용인(-0.01%) ▲인천(-0.01%) 등이 하락했고 나머지 지역은 변동이 없다. 이천은 관고동 벽산블루밍이 900만원 정도 하락했다. 용인은 광교신도시와 인접한 상현동 일대 벽산블루밍, 금호베스트빌2차 등이 1000만원 떨어졌다.


김은진 부동산114 과장은 “생애최초 주택구입자의 국민주택기금 대출금리가 인하됐고 다음주부터는 총부채상환비율 적용 예외조치가 시행될 예정이다”며 “양도세 등이 경우 상임위 논의와 최종 입법 과정이 남아 있어 아직까지는 적극적인 매수세가 붙지 않고 있지만 세제 감면 대상 기준이 완화된데다 후속조치가 속속 진행이 되면서 거래시장 회복에 대한 긍정적 기류가 형성되고 있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강남권 재건축 탄력… 서울 아파트값 하락세 ‘스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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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경환 기자 khb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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