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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당하니 장애는 아무 것도 아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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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50억 계약..5급 장애인 설계사 한화생명 정진옥씨

"당당하니 장애는 아무 것도 아니더군요" 정진옥 한화생명 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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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불편한 몸 때문에 세상을 원망했던 적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장애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나니 오히려 당당해졌습니다."


정진옥 한화생명 설계사(영등포지점,54)는 왼쪽 다리가 불편한 5급 장애인이다. 오래 서 있기도, 많이 걷기도 힘들다. 매일 고객을 만나야 하는 설계사라는 직업 특성을 감안하면 적잖은 약점이다.

하지만 그가 설계사 생활을 한지도 올해로 13년이 됐다. 결코 짧지 않은 세월이다.


지금까지 힘든 생활을 지탱할 수 있게 해준 힘은 역설적으로 '장애'다. 어릴 적 불의의 사고로 장애를 입은 후 오히려 매사에 적극적으로 바뀌었다. 이 같은 성격은 설계사 입문 후 시너지효과를 냈다. 보험료 1~2만원으로 가입을 망설이는 고객도 그의 설명에 고개를 끄덕이는 경우가 적잖았다.

"장애를 감추지 않고 드러내니 한결 수월하더군요. 고객에게 불의의 사고는 언제든 닥칠 수 있다는 점을 설명하죠."


지난해 그가 거둔 매출은 50억원, 13년간 누적고객은 600여 명에 달한다. 억대 연봉에 연도상 수상 경력도 여덟차례다.


'보험이 꼭 필요했던 불의의 사고가 판매에 좋은 밑거름이 됐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가입 권유가 쉬운 저축성보험보다 판매가 어려운 보장성보험에 주력했다. 덕분에 고객들의 계약만족도 지표인 13회차 보험계약 유지율은 97%에 달한다.


정 설계사는 '1등 설계사, 10억대 연봉'과 같은 거창한 꿈은 꾸지 않는다. 경험상 '돈을 쫓으면 불행하고, 내가 행복하면 돈은 따라온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제 꿈이 장애인이라고 해서 여느 설계사와 다를 게 없습니다. '정진옥은 믿을 수 있는 사람'이라는 평가와 사후관리를 잘 하는 설계사가 되는 것 뿐입니다."




최일권 기자 igchoi@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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