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마이크로소프트(MS)가 지난해 10월 출시한 새 운영체제(OS) 윈도8의 판매 부진에도 불구하고 기대 이상의 회계연도 3·4분기(1~3월) 실적을 냈다.
MS는 18일(현지시간) 올해 1분기 순이익이 주당 72센트, 총액 60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순이익은 전년동기대비 19% 증가해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 주당 순이익 68센트를 웃돌았다.
매출도 전년동기대비 18% 늘어난 205억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예상치 205억달러와 일치한 것이다. 다만 MS는 앞선 분기들에서 발생한 매출 16억6000만달러를 이번 3분기에 반영했다고 밝혔다.
MS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현지시간 오후 4시46분 현재 MS 주가는 정규장 종가 대비 1.91% 오르고 있다. 이날 MS는 정규장에서 0.12% 약보합 마감됐다.
시장 관계자들은 3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았지만 스마트폰과 태블릿에 밀리고 있는 PC시장 위축되고 있으며 MS가 내놓은 태블릿 서피스 판매도 부진해 어려움이 지속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퍼시픽 크레스트 증권의 브렌단 바니클 애널리스트는 "3분기 순이익이 예상을 웃돈 것은 비용 지출을 줄였기 때문으로 보인다"며 "마케팅 비용이 예상했던 것보다 10% 이상 낮다"고 지적했다.
MS는 이번 회계연도 비용은 302억~305억달러가 될 것으로 예상했는데 이는 기존 전망치 303~309억달러를 소폭 하향조정한 것이다.
오는 7월부터 시작될 차기 회계연도 비용은 316억~322억달러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MS는 피터 클라인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올 회계연도가 마감되는 6월말 회사를 떠날 것이라고 밝혔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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