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챔피언십 첫날 7언더파, 주타누가른 8언더파 쳐 '스포트라이트'
[아시아경제 손은정 기자] 서희경(27ㆍ하이트ㆍ사진)이 모처럼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18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 오하후섬 코올리나골프장(파72ㆍ6383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LPGA롯데챔피언십(총상금 170만 달러) 1라운드다.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솎아내는 퍼펙트 플레이로 수잔 페테르센(스웨덴)과 함께 공동 2위다. 아리야 주타누가른(태국)이 코스레코드 타이기록인 8언더파를 때려 선두에 나선 상황이다.
24개의 짠물 퍼팅이 동력이 됐다. 2010년 KIA클래식 우승으로 LPGA 직행티켓을 따냈지만 이듬해 US여자오픈에서 유소연(23ㆍ하나금융그룹)에게 연장전에서 패한 뒤 지난 시즌에도 호주여자오픈과 매뉴라이프클래식 등 두 차례나 연장전에서 발목이 잡혀 승수를 보태지 못하고 있는 처지다. 올 시즌 들어 '톱 10' 진입이 아직 없지만 나비스코챔피언십에서 공동 13위에 올라 서서히 샷 감각을 되찾는 모습이다.
현지에서는 주타누가른에게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지고 있다. 지난 2월 혼다LPGA타일랜드 최종일 마지막 홀에서 트리플보기를 범해 박인비(25)에게 우승컵을 상납했던 선수다. LPGA투어 시드가 없어 이번 대회는 일요일 예선을 거쳐 출전권을 얻었다. 지난달 말에는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랄라메리엄컵에 출전해 프로 데뷔 첫 우승을 신고하면서 '월드스타'로서의 가능성도 입증시켰다.
"우승이 나를 훨씬 강하게 만들었다"는 주타누가른은 "이번에는 특히 예선전 때 경기가 정말 잘 풀려 자신감이 있었다"면서 "몇 차례 짧은 퍼트를 놓치기는 했지만 오히려 더 집중하게 됐다"고 했다. 선두권에는 '수퍼루키' 김효주(18)가 공동 4위(6언더파 66타), 유소연(23ㆍ하나금융그룹)이 공동 6위(5언더파 67타)에 포진했다. 세계랭킹 1위 등극 4주 만에 박인비에게 자리를 내준 스테이시 루이스(미국)가 공동 6위그룹에서 기회를 엿보고 있다. 박인비는 공동 27위(2언더파 70타)다.
손은정 기자 ej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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