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마트NW아칸소챔피언십 29일 밤 개막, US여자오픈 '전초전'
[아시아경제 손은정 기자] 서희경(26ㆍ하이트ㆍ사진)이 '눈물의 설욕전'에 나섰다.
바로 오는 29일 밤(한국시간) 미국 아칸소주 로저스 피나클골프장(파71ㆍ6274야드)에서 개막하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월마트NW아칸소챔피언십(총상금 200만달러)이다. 3라운드짜리지만 상금규모가 커 메이저대회급에 육박하는 빅매치다. 우승상금이 무려 30만 달러다.
서희경은 지난 25일 끝난 매뉴라이프클래식에서 연장 세 번째 홀까지 가는 접전 끝에 브리타니 랭(미국)에게 우승컵을 상납해 이를 악문 상태다.
연장전만 나가면 운이 따라주지 않는 상황이 야속하다. 매뉴라이프에서의 연장전 역시 첫 두 개 홀에서 연거푸 이글성 버디를 잡아내며 선전했지만 세 번째 홀에서 결국 랭의 벙커 샷 버디에 무릎을 꿇었다.
다음 주 올 시즌 세 번째 메이저 US여자오픈을 앞두고 있어 메이저 우승 샷 감각을 조율할 마지막 무대이기도 하다. 지난해 이 대회 또한 악천후로 최종일 경기가 순연됐다가 다음날 유소연(22ㆍ한화)과의 연장전에서 패배하는 불운을 겪어 이래저래 물러설 수 없는 처지다. 서희경으로서는 다행히 '컴퓨터 아이언 샷'이 살아나면서 부활 모드에 돌입해 자신감을 더했다.
한국은 이 대회에서 2008년(이선화)과 2009년(신지애) 두 차례나 우승컵을 수집해 인연이 깊다. 지난해에는 양희영(23ㆍKB금융그룹)이 청야니와의 연장전에서 아깝게 패했다. 세계랭킹 4위로 밀린 최나연(25ㆍSK텔레콤)도 갈 길이 바쁘다. 경계대상 1호는 단연 3연패에 도전하는 '新골프여제' 청야니(대만)다. 2주간 달콤한 휴식까지 곁들이며 에너지를 비축했다. 랭과 세계랭킹 2위 스테이시 루이스 등 미국군단이 '복병'이다.
손은정 기자 ej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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