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여자오픈 최종일 '6명 연장전'서 패배, 코다 '생애 첫 우승'
[아시아경제 손은정 기자] 유소연(22ㆍ한화)과 서희경(26ㆍ하이트)이 연장전서 분루를 삼켰다.
유소연과 서희경은 12일(한국시간) 호주 빅토리아주 로열멜버른골프장(파73ㆍ6505야드)에서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ISPS한다호주여자오픈(총상금 110만 달러) 최종일 공동선두(3언더파 289타)로 경기를 마친 뒤 18번홀(파4)에서 속개된 연장 두번째 홀에서 각각 보기와 파를 기록해 우승 문턱에서 고배를 마셨다. 제시카 코다(미국)가 짜릿한 '우승버디'를 솎아냈다.
무려 6명의 선수가 경합을 벌인 기록적인 사투였다. 연장전은 유소연과 서희경, 브리타니 린시컴(미국)이 앞 조에서, 제시카 코다와 스테이시 루이스(이상 미국), 줄리에타 그라나다(파라과이)가 뒷 조에서 경기를 치르는 이례적인 방식으로 치러졌다. 첫번째 홀에서는 6명 모두 파를 잡아냈고, 두번째 홀에서 코다의 버디로 결국 대장정이 마무리됐다. 우승상금이 16만5000달러다.
유소연과 서희경으로서는 72번째 홀의 보기가 뼈아팠다. 서희경이 1.2m 거리의 파 퍼트를 실패한데 이어 유소연 마저 우승을 확정짓는 1m 짜리 파 퍼트를 어이없이 놓치면서 예상 밖의 상황이 전개됐다. 유소연은 지난주 호주에서 열린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RACV호주여자마스터스 최종일 역전패에 이어 이날의 연장 패배까지 더해 충격이 더욱 컸다.
한국은 제니 신(30ㆍ한국명 신지은ㆍ아담스골프)이 3타를 줄여 7위(2언더파 290타)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대회 2연패를 노렸던 '세계랭킹 1위' 청야니(대만)는 오히려 1타를 까먹어 공동 8위(1언더파 291타)로 밀려났다. 2라운드 7번홀(파4)에서 쿼드러플보기, 일명 '양파'를 기록한데 이어 이날도 4번홀(파4)에서 트리플보기를 범해 제동이 걸렸다.
손은정 기자 ej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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