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에어컨 등 전략적 배치로 불황 극복...목표 달성 기대감
[아시아경제 이은정 기자] 중소기업 전용 홈쇼핑 채널인 홈앤쇼핑(홈&쇼핑)이 올 1분기 2500억여원의 매출을 기록, 목표치를 무난하게 달성했다. 이는 최대 분기 실적으로, 올해 연간 매출목표인 1조원 달성도 순조로울 전망이다.
18일 중소기업중앙회 및 업계에 따르면 홈앤쇼핑은 올 1분기 2500억여원(취급액 기준)의 매출실적을 거둔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분기 1170억원보다 100%이상 늘어난 규모다. 계절적 성수기인 전 분기(지난해 4분기) 2350억원 보다도 6%정도 증가했다.
1분기에 연간 매출 목표의 4분의1 수준을 달성함에 따라 1조원 연간 매출목표 이행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1분기 실적이 내수 경기침체 속 80% 이상을 중소기업 제품으로 구성, 이같은 성과를 올렸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회사측은 스타일에비뉴 시즌 2 등을 통해 패션부분을 강화한 것이 성장세를 이끈 주 요인으로 분석하고 있다.
스타일에비뉴는 홈앤쇼핑이 지난해 10월 기존 홈쇼핑 방송에 스타일 가이드 등 엔터테인먼트 요소를 결합해 시작한 '패션 라이프스타일 콘텐츠 쇼'로 쇼핑이라는 목적에 트렌드와 재미 요소를 접목시킨 게 특징이다. 지난해 10월부터 4개월 간 총 16회의 방송을 진행, 10만4000명의 주문고객과 88억원의 주문금액의 실적을 거뒀다. 지난달 24일 첫 방송을 시작한 시즌2는 연예인을 고정 패널로 섭외해 시즌1의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실제 시즌2 첫 선을 보인 배우 안혜경의 '스타일에비뉴 나이트'는 첫 방송부터 매진을 기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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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샘추위가 한창일 지난달 말 이례적으로 에어컨을 전격 편성한 것도 주효했다. 홈쇼핑 업계서 가장 먼저 에어컨을 판매한 홈앤쇼핑은 지난달에만 에어컨 판매 방송을 2번 진행했다. 실적도 좋았다. 첫 방송 실적은 목표액 대비 180%를, 두 번째 방송에선 190%의 주문고를 올렸다. 홈앤쇼핑은 이달 현재까지 총 3번의 에어컨 방송을 편성 15억원의 매출을 달성한 상태다.
홈앤쇼핑 관계자는 "방송시간 및 품목의 유연한 배치를 통해 중소기업 제품만으로도 1분기 매출 목표를 달성해 향후 전망이 밝다"며 "올해 모바일커머스, 카탈로그 등 신사업에 진출해 1조원 매출목표를 달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은정 기자 mybang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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