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금준 기자] '직장의 신'의 정유미의 첫 월급날은 슬픔만이 가득했다.
16일 밤 방송한 KBS2 월화드라마 '직장의 신'(연출 전창근 노상훈, 극본 윤난중)에서는 정주리(정유미 분)가 첫 월급을 받는 모습이 그려졌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월급은 그저 통장을 스쳐지나갈 뿐이었다.
이날 방송에서 정주리는 비정규직 동료들과 점심을 먹던 중 월급 입금 문자를 받게 된다. 그러나 학자금 대출로 월급의 대부분이 빠져나가고 통장에는 1만6200원만이 남고 말았다.
혼자 화장실로 간 정주리는 핸드폰을 붙잡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그는 대부업체에 "너무한 것 아니냐. 조금 더 나눠서 갚을 순 없느냐. 이걸로 어떻게 한 달을 버티냐"라고 하소연했다.
하지만 대부업체는 단호했다. 담당자는 정주리를 향해 "학자금 대출을 받았으면 갚는 것이 당연한 거 아니냐"며 "이게 다 당신을 위한 거다. 이자를 불려서 갚다가 또 연체되면 신용불량자가 되고 정규직 전환도 불가능하다"고 선을 그었다.
정주리는 눈물을 머금고 전화를 끊을 수밖에 없었다. 그는 축 처진 어깨로 화장실을 나와 한숨을 푹 내쉬었다. 이러한 정주리의 모습은 보는 이들에게 씁쓸함을 안겼다.
한편, 이날 '직장의 신'에서는 첫 월급을 받은 계경우(조권 분)이 정주리에게 아쿠아마린 원석을 선물하는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금준 기자 mus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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