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미국의 3월 주택건설 착공건수가 예상치를 크게 넘어섰다. 104만여건으로 7년새 가장 많다. 전문가들은 이를 미국 주택경기가 살아나는 시그널로 보고 있다.
미국의 3월 주택건설 착공비율이 전월보다 7.0% 오른 103만6000건을 기록했다고 16일(현지시간) 미 상무부가 발표했다. 이는 블룸버그 전문가 예상치 93만건을 크게 웃도는 결과다.
전체 주택시장의 4분의 3을 차지하고 있는 단일가구 주택 착공이 4.8% 급감한 61만9000건에 그쳤다. 반면 콘도와 타운하우스 등 다세대 주택 착공은 41만7000건으로 31% 급증했다. 지난 2006년 1월 이후 7년 2개월만에 가장 많다.
반면 주택착공의 선행지표 격인 건축허가 건수는 감소세로 돌아섰다. 90만2000건으로 전달보다 3.9% 하락했다. 당초 전문가들이 전망한 94만2000가구, 전달 대비 0.3% 상승에 못 미치는 실적이다.
아네타 마르코우스카 소시에떼제너럴 이코노미스트는 "착공건수 증가가 매매수요인지 임대수요인지는 중요하지 않다"며 "건축활동이나 가격 측면에서 주택시장이 더 개선될 여지가 충분하고, 이는 미국 경제에 있어서 중요한 것"이라고 말했다.
박미주 기자 beyo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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