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금준 기자] 가수 김장훈이 한국을 떠나며 의미있는 선물을 남기고 떠났다. 25년간 의형제처럼 지내며 동고동락해온 장애인 가수 박마루와 함께한 듀엣을 공개한 것.
소속사 공연세상 측에 따르면 김장훈은 박마루와 함께한 '아이 캔 두 잇(I can do it)'을 17일 공개할 예정이다. 신곡 '아이 캔 두 잇'은 박마루가 직접 작사한 곡으로 김장훈은 그의 듀엣 요청을 흔쾌히 받아들였다.
공연세상 관계자는 "당초 들국화와의 작업을 준비하고 있었다. 파격적인 편곡과 뮤직비디오 기획까지 끝낸 상황이었으나 김장훈은 박마루의 부탁 한마디에 기쁜 마음으로 듀엣 작업을 마쳤다"고 설명했다.
특히 김장훈은 매니저가 따로 없는 박마루를 돕기 위해 함께 떠날 예정이었던 본인의 매니저들을 한국에 남긴 채 홀로 미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김장훈은 "박마루와의 노래가 장애인들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모든 사람들에게 희망의 메시지가 됐으면 한다"며 "말로만 거창하게 장애인과 비장애인과의 벽을 없애자고 할 것이 아니라 그냥 서로 친구처럼 사랑하며 살아갈 수 있는 세상이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피아가 이번 곡의 연주를 도왔다. 본인들의 앨범 녹음 때문에 경황이 없음에도 의미 있고 좋은 일이라며 흔쾌히 연주와 믹싱을 도와줬다"며 "실력과 인격, 의리에 있어서 정말 사랑하고 존경하는 후배들"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14일 미국으로 떠난 김장훈은 오는 5월11일 LA Greek Theatre에서 공연을 펼치며 이어 15일에는 뉴욕 해머스타인에서 현지 팬들을 만난다. 또 6월 8일 애틀랜타 Verison Wireless Amphitheatre 공연을 확정지었으며 22일에는 댈러스 공연을 계획하고 있다.
그는 또한 멕시코 봉사 활동, 공연 도시 유학생들과의 국악살리기 켐페인, 아리랑 캠페인, 한글 캠페인 등 다채로운 한국 홍보 활동과 봉사 활동, 그리고 미국 내 위안부관 건립 등을 진행한다.
이금준 기자 mus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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