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수원 블루윙즈 미드필더 오장은이 지난 14일 FC서울과의 '슈퍼매치'를 통해 진정한 슈퍼맨으로 등극했다.
수원의 전력분석업체 비주얼스포츠는 16일 "오장은이 양 팀 통틀어 유일하게 12km이상을 뛴 선수로 확인됐다"며 "수원이 정대세의 퇴장으로 수적 열세였지만 경기를 주도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오장은의 헌신적인 플레이가 있었다"라고 밝혔다.
유럽축구연맹(UEFA)의 분석에 따르면 선수들이 평균 11km 내외를 움직이면 해당 팀은 상대 팀 보다 한 명 더 많이 뛰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주장완장을 차고 '슈퍼매치'를 진두지휘한 오장은은 전·후반 90분 동안 12.06km를 뛰었다. 또 92.7%의 패스성공률로 경기를 주도했다. 0-1로 뒤진 후반 42분에는 라돈치치가 터뜨린 동점골의 출발점이 된 왼발 패스를 스테보에게 연결한 바 있다. 오장은에 이어 박현범(11.91km), 곽희주(11.44km), 스테보(11.25km) 등이 나란히 폭넓은 움직임을 보였다.
비주얼스포츠에 따르면 10명이 뛴 수원과 11명이 뛴 서울의 총 이동거리는 112km로 동일했다. 특히 수원은 이날 총 376개의 패스를 시도, 309회를 성공하며 82.2%의 높은 패스성공률을 기록했다. 10명이 치른 후반에도 상대보다 6% 앞선 패스성공률을 유지했다.
김흥순 기자 spo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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