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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여친에게 흉기 휘두르고 납치·감금한 남성들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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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강]
헤어진 여자친구에게 흉기를 휘두르거나 납치해 감금한 남성들이 경찰에 잇따라 검거됐다.


광주 남부경찰서는 16일 자신을 만나주지 않는다며 여자친구에게 흉기를 휘두른 혐의(살인미수)로 심모(34)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심씨는 전날 오후 8시께 광주광역시 남구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A씨의 차량의 경보기를 울리게 해 이를 확인하러 나온 A씨에게 미리 준비한 흉기를 휘두른 혐의다.


A씨는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결과 심씨는 몇 해 전 헤어진 A씨에게 만나 달라고 했지만 계속해 거절당하자 불만을 품고 이 같은 짓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또 심씨는 최근 정신과 치료도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심씨는 사건발생 약 30분 뒤 서구 금호동 자신의 집에서 “흉기에 찔렸다”며 119에 신고했고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심씨가 자해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확인하는 한편,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앞서 같은 날 광주 서부경찰서는 헤어진 애인을 흉기로 위협해 납치한 혐의(납치·감금 등)로 강모(44)씨를 구속했다.


강씨는 지난 14일 오후 3시께 전북 익산시 모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헤어진 여자친구 B(29·여)씨에게 흉기와 전기충격기로 위협, 납치해 자신의 차에 태운 뒤 이틀 동안 전북과 광주 일대를 끌고 다니면서 감금하고 협박한 혐의다.


조사결과 강씨는 수년간 교제한 B씨가 지난달 초 자신을 납치 및 강간 혐의로 고소한 것에 앙심을 품고 “고소를 취하하지 않으면 가족들을 죽이겠다”고 협박하면서 이 같은 행동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때 강씨의 힘에 이끌려 서구 치평동의 한 모텔로 들어간 B씨는 강씨의 감시가 소홀한 틈을 이용해 객실을 빠져나와 모텔 직원에게 도움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범행 현장 주변을 맴돌던 강씨를 발견하고 긴급체포했다.




박선강 기자 skpark82@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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