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진희 기자] 야근을 마치고 심야버스를 타고 싶은 A씨, 공공 와이파이(WiFi)가 터지는 곳을 모르는 B씨. 일상에서 필요한 생활정보들을 분석하고 시민에게 필요한 내용을 맞춤 제공하기 위해 서울시가 KT가 '빅데이터' 활용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빅데이터(Big Data)란 기존의 데이터베이스나 아키텍처가 저장, 관리, 분석할 수 있는 범위를 초과하는 거대한 규모의 데이터 집합 또는 이를 분석하는 기법을 뜻한다.
서울시는 16일 오전 10시 서울시청 신청사 3층 대회의실에서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공공분야 시정 현안의 정책 지원을 위해 KT와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이날 김상범 서울시 행정1부시장과 송정희 KT 부사장이 참석한다.
이번 협약 체결로 서울시는 교통, 복지, 경제, 문화, 도시 등 각 분야의 여러 가지 시정 현안 해결을 위한 빅데이터 활용 과제를 발굴하고, 이러한 빅데이터 분석·검증으로 창조적인 행정서비스를 구현하는데 앞장설 계획이다. KT는 이를 위한 기술 지원 및 빅데이터 통계 정보 제공 등 역할을 맡게된다.
특히 양측의 업무협력은 우선 올 상반기 서울시 공공 빅데이터와 KT의 빅데이터 통계정보를 활용해 ‘심야버스 노선수립 정책 지원’과 ‘서울시 공공WiFi 최적지 도출’을 위한 시범과제를 추진한다. 하반기에는 시범과제에 대한 효과성 검증을 통해 교통, 복지분야 외에 경제, 문화, 도시 등 활용분야를 확대한다. 내년부터는 지속적인 협력 모델 발굴하고 빅데이터 활성화를 위한 장기적인 협력 체제를 구축키로 했다.
서울시는 오는 19일부터 3개월간 강서~중랑(N26)과 은평~송파(N37) 등 두 노선의 심야전용 시내버스를 시범운행한다. 이 노선에 대해 빅데이터 분석 결과를 활용해 이용자가 필요한 정보를 제공할 방침이다. 또 올해 시에서 추진하는 600여개의 공공WiFi 설치지역에 대해서도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시민들이 모바일을 많이 사용하는 곳을 우선으로 최적지를 도출해낸다는 계획이다.
김상범 행정1부시장은 "시민에게 보다 유용한 공공데이터 개방을 통해 융합서비스 창출이 가능토록 하고, 빅데이터를 행정에 다양하게 접목하는 창조적인 시정 실현을 위해 민관 협력을 적극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진희 기자 valer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