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근철 기자]15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중국 성장률 부진과 미국 제조업 경기 부진 소식 등이 악재로 작용하면서 주요지수가 일제히 하락했다.
다우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265.86포인트( 1,79%) 내린 1만4599.20에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는 전 거래일에 비해 78.46포인트(2,38%) 하락한 3216.49로 거래를 마쳤다. S&P500 지수도 36.48포인트(2.30%) 떨어져 1552.37을 기록했다.
◆시황=출발부터 하락세가 이어졌다.
다우지수는 200포인트 안팎의 하락을 넘나들었다. 중장비업체 캐터필러와 정유업체 쉐브론 주가가 크게 떨어지면 낙폭을 키웠다.
나스닥 지수나 S&P500 지수 모두 2% 넘는 하락세를 보이며 약세장을 연출했다.
장 초반 중국의 1.4분기 경제 성장률 부진에 대한 실망감이 컸고 미국내 관련 경제 지표도 좋지 않았다.
장 막판 보스톤 마라톤 폭발 소식도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는 평가다.
RBS의 수석 외환 스트레티지스트 그레그 기브스는 "중국 경제가 향후 덜 역동적이고 성장에 제한이 걸릴 것이란 점이 증명됐다"며 시장에 부정적 영향이 크다고 분석했다.
◆관련 뉴스=지난달 미국의 소매판매 실적이 9개월만에 가장 큰 폭의 감소세를 기록했다고 지난주 말 발표가 장 개장 이전부터 악재로 작용했다.
미국 뉴욕의 4월 제조업 경기도 공장주문 감소 및 소비판매 정체 등의 영향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미국 뉴욕 연방준비은행은 4월 뉴욕 제조업 지수가 3.1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3월 발표치 9.2는 물론 시장전망치 7을 하회하는 수준이다.
TD증권의 겐나디 골드버그 투자 전략가는 "2분기 들어 경기가 둔화될 것으로 본다면서"도 "미국 경기는 다른 나라에 비해 경기 상황이 좋다"고 말했다.
미국 주택건설업자들이 느끼는 경기 신뢰지수도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블룸버그통신은 원재료 가격 상승과 금융 비용 문제 등으로 인해 주택시장 체감경기지수가 3개월 연속으로 하락한 것으로 분석했다.
전미주택건설협회(NAHB)는 15일(현지시간) 4월 미국 주택시장지수가 42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10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6개월래 최저치다.
릭 저드슨 NAHB 회장은 "많은 주택업자들이 모기지 관련 규제 및 건설 비용 상승 등으로 인한 자금 조달상의 어려움 등으로 인해 신규 주택 수요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고 있는 것에 대해 좌절감을 밝히고 있다"고 말했다.
뉴욕=김근철 특파원 kckim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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