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아이슬란드가 유럽 국가 가운데 처음으로 중국과 자유무역협정(FTA)를 체결했다. 또한 중국은 아이슬란드와 FTA를 계기로 북극지역에 대한 영향력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고 영국의 경제지 파이낸셜타임스(FT)가 15일(현지시간) 전했다.
2008년 세계 경제에 불어닥친 위기의 직격탄을 맞았던 아이슬란드는 이번 중국과의 FTA를 계기로 새로운 기회를 누리게 됐다. 특히 아이슬란드의 주요 수출품 가운데 하나인 수산물에 대해 관세를 적용하지 않기로 함에 따라 아이슬란드 경제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뿐만 아니라 북극권 자원에 대한 중국의 투자도 이어질 전망이다.
중국을 방문중인 요한나 시귀르다르도티르 아이슬란드 총리는 이날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와 FTA에 공식 서명했다. 양국은 문화, 관광 분야 외에도 북극 문제에 있어서 공동으로 협력한다는데 합의했다.
중국은 그동안 북극과 국경을 접하고 있는 8개 국가들의 모임인 북극위원회에 옵서버 자격을 획득하기 위해 노력해왔으나, 회원국들의 지지를 얻지 못한채 임시 옵서버 국가로 남아 있다. 이번에 중국이 노르웨이, 스웨덴의 지지를 얻은데 FTA 체결을 계기로 아이슬란드의 지지를 얻게 될 전망이다. 중국의 옵서버 가입 승인 여부는 다음 달 최종 승인된다. 중국은 그동안 북극에 대해 지대한 관심을 보여왔는데, 단순히 이 지역이 자원이 풍부해서만이 아니라 북극항로를 활용하기 위한 고민들이 담겨 있었다.
중국은 그동안 시장지위국 부여를 해줄 것을 유럽연합(EU)에 요구했지만, EU가 이를 수용하지 않음에 따라 양측간의 FTA 논의는 진척을 이루지 못했다. 반면 아이슬란드는 EU에 가입해 있았기 때문에 다른 나라보다 한발 앞서 FTA를 맺을 수 있었다.
아이슬란드는 중국에 77억아이슬란드크로네(720억원) 가량을 수출하고 있는데 이가운데 수산물이 차지하는 비율이 90%를 넘어선다. 반면 중국은 공산품을 중심으로 아이슬란드에 430억아이슬란드 규모를 수출하고 있다. 양국은 FTA 외에도 양국은 지열발전 분야에 대해서도 공동으로 협력하는데도 합의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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