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한국기자협회(회장 박종률)가 주최하는 '세계기자대회(World Journalist Conference)'가 15일 개회식과 함께 일주일간의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올해 처음으로 열린 이 행사에는 짐 보멜라 국제기자연맹(IFJ) 회장을 비롯해 영국 가디언, 독일 공영방송 ARD, 중국 신화통신·인민일보, 일본 NHK·아사히신문 등 세계 74개국 110명의 현직 기자들이 참가했다.
박종률 기자협회장은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개회식 환영사를 통해 "국가와 성별, 피부색, 종교, 이념이 다른 사람들이 저널리스트라는 이름으로 한 자리에 모였다"며 "이번 대회를 계기로 세계 기자들이 긴밀한 네트워크를 맺고 새로운 소통의 기회를 갖자"고 말했다.
정홍원 국무총리는 축사에서 "기자의 감각과 세계를 하나로 묶는 인터넷이 결합하면 지금 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한반도 상황도 크게 바꾸어 놓을 수 있다"며 "우리 국민의 평화에 대한 소망을 세계인들에게 전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자리에서 참가자들은 최근 긴장이 고조된 한반도 상황에 우려를 표명하고 남북한의 즉각적인 대화를 촉구하는 '한반도 평화를 위한 세계기자 선언'을 채택했다.
이들은 선언문에서 "한반도 문제 해결을 위한 즉각적인 대화 국면이 조성돼야 한다"며 "북한은 도발적, 위협적 행동을 자제해 국제사회의 일원으로서 책임있는 모습을 보여야 하며 6자회담 관련국들은 한반도가 안정과 평화의 길로 나가도록 외교적 노력을 지속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세계 주요국 언론인들은 행사 기간 동안 '디지털미디어 시대, 언론의 미래는?', '디지털미디어와 저널리스트 역할 변화' 등을 주제로 콘퍼런스를 갖고 저널리즘의 역할과 미래에 관해 집중 논의한다.
또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박근혜 정부의 외교정책'에 관해, 김우상 한국국제교류재단 이사장은 '글로벌시대의 국제교류'에 대해 특강을 할 예정이다.
조인경 기자 ikj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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