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선규 ]
현직 판사의 ‘막말 재판’이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가운데 광주지법이 전국 지방법원 최초로 ‘법정언행 지킴이’ 프로그램을 운용, 눈길을 끌고 있다.
광주지법은 올해 중점사업의 하나로 판사들이 참여하는 ‘법정언행 지킴이 프로그램을 운용한다고 15일 밝혔다.
이에 따라 광주지법은 이날 법원 대회의실에서 소속 법관들이 참석한 가운데 나선희 스피치 커뮤니케이션즈 원장을 법정 언행 강사로 초청, 재판 당사자의 마음을 다독이는 화법 등 친절한 법원 이미지 제고를 위한 법정 언행 컨설팅을 실시했다.
법원행정처는 전문 상담기관을 지정해 올해 상반기에 경기 지역 법원을 대상으로 법정 언행에 대한 강연을 시범 실시할 예정이지만 지법 차원에서 맞춤형 언행 컨설팅을 시행하기는 광주지법이 처음이다.
광주지법은 4개 재판부를 대상으로 이달 중 법정 촬영과 사전(영상) 컨설팅, 5월과 7월 두 차례에 걸친 법정 방청과 컨설팅을 통해 ‘신뢰감을 주는 의사전달’ 역량을 키울 방침이다.
또 올해 하반기에는 ‘따뜻한 의사전달’을 주제로 재판 당사자와 소통법을 집중적으로 연구한다는 방침이다.
법원은 지난해 10월부터 시행한 상시 무기명 설문조사를 강화해 월 1회 이상 ‘집중 설문조사 기일’을 운영하고, 일반인을 모니터링 요원으로 위촉해 법정 모니터링도 확대할 계획이다.
정선규 기자 s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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