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신범수 기자]박근혜 대통령이 이르면 내일(15일) 윤진숙 해양수산부 장관을 임명할 것으로 관측된다. 15일은 윤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요청서가 제출된 지 20일 되는 날이다. 비록 청문보고서는 채택되지 못했지만 대통령의 임명 강행은 법적으로 이날부터 가능하다. 앞선 12일 박 대통령이 '자질 논란'에도 불구하고 윤 후보자에 대한 믿음이 여전하다는 점을 강조한 터라, 16일 국무회의를 앞두고 임명을 강행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박 대통령은 12일 야당 지도부와의 만찬에서 취임 초기 인사 잡음에 대해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처음으로 사과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윤 후보자가 실력이 없는 것은 아니다. 청문회에서 너무 당황해서 머리가 하얗게 됐다고 한다. 지켜봐주고 도와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민주당뿐 아니라 윤 후보자에 대해 비판적 의견을 보여온 새누리당에서도 반대 기류가 주춤해진 모양새다. 대통령이 직접 나서 사과를 한 만큼 인사문제에 대해 지속적으로 각을 세우는 것이 '국정 발목잡기'로 비칠 위험이 크기 때문이다.
시기적으로는 15일이 가장 유력하다. 16일 제17차 국무회의가 열리므로 이 회의에 윤 후보자를 참가토록 하기 위함이다. 이런 의미에서 전 국무위원이 참가하는 첫 국무회의를 개최하기 위해 최문기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임명도 함께 강행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신범수 기자 answe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