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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사용 인구 3000만명 돌파… 안구건조증, 청년노안도 급증

[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 국내 '스마트폰' 사용자가 3000만명을 넘어서면서 이로 인해 안구질환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급증하고 있다. 스마트폰의 좁은 화면을 장시간 응시하는 경우가 많아져 과거에는 쉽게 나타나지 않았던 질환으로 병원을 찾는 이들이 늘고 있는 것이다.


서울 강남의 한 안과가 내원 환자들의 안구질환을 분석한 결과, 전체의 30% 정도가 안구건조증과 청년노안, 가성근시 등 스마트폰 관련 질환으로 병원을 찾은 것으로 드러났다.

현재 국내 스마트폰 사용인구는 총 3300만명. 특히 20대와 30대 젊은 세대의 경우 각각 94%와 84%가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다. 10대 역시 10명 중 8명(약 76%) 정도가 스마트폰을 가지고 있다는 조사 결과도 나온 상태다.


문제는 일상생활에서의 스마트폰 보편화와 사용시간 증가로 '눈'에 피로가 가중되고 있다는 점이다.

스마트폰은 학교나 사무실은 물론 이동 중에도 모바일 게임이나 영상을 즐길 수 있고, 트위터나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친목도모도 가능하다는 면에서 장점도 많지만 액정이 작아 눈 건강에는 치명적이다.


먼저 휴대전화의 특성상 흔들리는 차량이나 밝은 실외에서의 사용빈도가 높은데, 이 같이 작은 액정화면을 통해 2~3시간씩 게임에 몰두하거나 드라마를 시청하면 눈의 깜박임이 평소보다 40% 가까이 줄어 '안구건조증'에 걸리기 쉽다.


여기에 요즘 같은 봄철에는 대기가 건조해 장시간 스마트폰을 사용할 경우 눈이 따갑고 뻑뻑해질 때도 많다. 바로 이 때 안구건조증을 의심해 봐야 하고, 바로 안과전문의를 찾아 상담을 받아야 한다.


또 하나 최근 20~30대의 '청년노안'이 5년새 2배 이상 늘어난 것도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통상적으로 노안은 눈의 수정체 두께 조절력이 떨어져 가까운 사물을 보지 못하는 증상을 의미한다.


스마트폰처럼 가까운 거리의 화면을 집중해서 보게 되면 수정체 두께를 조절하는 모양체 근육이 장시간 긴장상태에 노출돼 그 기능이 저하되고, 수정체 조절을 해내지 못하면서 노안증상이 나타나게 되는 것이다.


여기에 최근 들어선 눈의 피로도가 높아지면서 일시적인 '가성근시'가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가성근시는 눈 앞의 사물이 한 동안 흐릿하게 보이는 상태다. 만약 이 상태가 지속될 시 영구근시로 진행될 수도 있는 일이다.


전문가들은 20분 정도 스마트폰을 사용했으면 20~30초 가량 10m 이상 떨어진 나무나 먼 곳을 바라보면서 의식적으로 눈의 피로를 풀어주는게 좋다고 권한다. 또 스마트폰 화면과 눈과의 거리도 적어도 20cm 이상 떨어지도록 유지해야 한다고 당부한다.


아이언스안과의 좌운봉 박사는 "나중에 라식·라섹을 하면 된다고 생각하는 환자들이 있는데 안구건조증이 심하거나 시력이 지나치게 떨어지면 시술이 불가능할 수 있다"며 "눈이 피로감을 느끼지 않도록 스마트폰을 사용을 적절히 조절하고 6개월에 한 번 정도는 병원에서 방문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다음은 '스마트폰 안구질환 예방을 위한 7계명'.


- 스마트폰은 눈과 20cm 이상 떨어져 사용한다.
- 한 번에 20분 이상 스마트폰을 집중해 보지 않는다.
- 눈에 피로감이 느껴지면 10분 이상 사용을 중단한다.
- 이동 중인 차량 안에서 동영상 감상, 게임, 인터넷 등을 하지 않는다.
- 밝은 야외에서 스마트폰 화면을 오래 보지 않는다.
- 수시로 10m 이상 떨어진 나무나 먼 곳을 바라본다.
- 눈이 뻑뻑하고 통증이 있을 경우 즉시 안과진료를 받는다.




나석윤 기자 seokyun1986@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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