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가 마스터스(총상금 800만 달러) 첫날 공동선두에서 '메이저 첫 승'에 대한 기대치를 부풀렸다.
가르시아는 12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내셔널골프장(파72ㆍ7435야드)에서 끝난 1라운드에서 6언더파를 몰아쳐 마크 레시먼(호주)과 함께 당당하게 리더보드 상단을 접수했다.
'유럽의 신성'이라는 애칭답게 1999년 프로 전향 당시 타이거 우즈(미국)와 비교될 정도였고, 2008년에는 실제 세계랭킹 2위까지 올랐던 선수다. 가르시아는 그러나 유독 메이저 우승과는 인연이 닿지 않았다.
2007년 브리티시오픈에서는 최종일 3타 차 선두로 출발했지만 마지막 18번홀 보기로 파드리그 해링턴(아일랜드)과의 연장전에 끌려 들어가 다잡았던 우승컵을 내줬다. 이듬해인 2008년 PGA챔피언십 역시 최종 4라운드 마지막 3개 홀에서 2타를 까먹어 또 다시 해링턴에게 우승컵을 상납했다.
마스터스 최고 성적은 2004년 공동 4위, US오픈에서는 2005년 공동 3위다. 4대 메이저에서 늘 우승권을 맴돌다가 분루를 삼킨 셈이다. 물론 1999년 브리티시오픈부터 올해 마스터스까지 메이저대회 55회 연속 출전이라는 일관성은 남아있다. 이날은 특히 단 1개의 보기 없이 6개의 버디를 솎아내는 '퍼펙트 플레이'가 돋보였다. 가르시아 역시 "마스터스에서 가장 좋았던 라운드였다"고 만족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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