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최근 안방 극장에 사극 열풍이 다시금 불고 있는 가운데 사극의 꽃인 여배우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국내 최초 차(茶) 뷰티 브랜드 에이티폭스는 10대, 20대 남녀 총 234명을 대상으로 '현재 사극에 출연 중인 여배우 중 사극 메이크업에 가장 잘 어울리는 여배우’에 대해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10명 중 4명이 김태희를 1위로 꼽았다.
드라마 ‘장옥정, 사랑에 살다’는 희대의 요부로 알려진 장희빈을 조선 시대의 능력 있는 패션 디자이너였다는 새로운 시각으로 해석한 작품으로 김태희는 주인공 장옥정 역을 완벽하게 소화하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김태희에 이은 사극 메이크업이 잘 어울리는 여배우 2위는 드라마 ‘구가의서’에서 특별 출연이지만 인상 깊은 연기를 펼친 이연희(25%)가, 3위는 같은 드라마에 출연 중인 수지(21%)가 차지했다.
특히 수지의 경우 아직 본격적으로 극에 등장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공개된 사진만으로 3위에 올라 두터운 팬층을 가진 대세녀임을 입증했다. 4위와 5위는 드라마 ‘장옥정, 사랑에 살다’에서 각각 인현왕후와 숙빈 최씨 역할을 맡은 홍수현(10%), 한승연(5%)이 올랐다.
'사극에서 가장 중요한 뷰티 포인트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에는 '단아한 헤어 스타일'이라는 응답이 전체의 31%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는 립 메이크업(25%), 맑고 깨끗한 피부(23%), 과하지 않은 아이 메이크업(15%), 기타(7%) 순이었다.
현재 방송 중인 사극 중 즐겨보는 사극으로는 구가의서가 전체의 47%로 가장 많아 여배우에 관한 질문과는 다른 양상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이 밖에 연예인 메이크업을 따라한 적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전체의 87%에 달하는 202명이 '있다'고 답해 연예인이 뷰티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됐다.
메이크업 정보를 얻는 곳으로는 72명(31%)의 응답자가 '매거진'이라고 답해 1위에 꼽혔다. 최근 주요 정보처로 자리잡은 블로그는 30%를 차지해 근소한 차이로 2위에 올랐으며 TV 뷰티 프로그램(21%), 브랜드 뷰티 클래스(12%), 기타(7%)의 순으로 뒤를 이었다.
황혜진 에이티폭스 마케팅 과장은 "최근 사극은 이전과는 다르게 현대적인 요소를 가미해 젊은 층에게도 인기를 끌고 있다"며 "여배우의 사극 메이크업 또한 고전적인 미를 강조하기보다는 트렌드와 역할에 맞춘 메이크업을 선보이고 있어 데일리 메이크업으로 충분히 응용 가능하다"라고 말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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