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
"새로운 시도와 창의력이 돋보이는 26개 팀이 만든 아름다운 정원 전시"
실내정원은 국내·외 각 도시, 정원 관련 단체와 협회, 조직 등이 참가해 조경, 원예, 예술, 문화가 복합적으로 반영된 특색 있는 정원을 모은 곳이다.
실외에서 연출하기 어려운 조경 예술과 친환경 자연 조경 소재를 활용한 다양한 정원이 창의적으로 연출된 기획 전시 공간으로 26개 팀이 만든 아름다운 정원이 전시된다.
실내정원은 두 개 동으로 이루어져 있다. 하나는 각 나라의 도시, 기업, 작가들이 참여해 조성된 참여형 정원이고 다른 하나는 박람회 조직위원회가 구성하는 기획 전시 공간이다.
이 공간은 둘로 나눌 수 있는데 한 곳은 중생대 쥐라기로 거슬러 올라가는 고대 원시림의 분위기를 연출한 원시정원, 다양하고 희귀한 식물이 가득한 정글정원, 미래의 정원 모습을 연출한 초이스 정원 등 평소에 보기 힘든 정원으로 꾸며져 있다.
또 하나는 '화암수록', '양화소록', '산가요록' 등 우리나라의 옛 책에 나타난 정원 연출의 모습과 전통 자연관을 살펴볼 수 있는 기획한 전시관이다.
'산가요록'은 조선왕조 전기 어의 전순의가 지은 요리책이자 농업책이다. 현존하는 요리책으로는 가장 오래된 것으로 농촌에 필요한 기록이라는 뜻을 지녔다.
이 책에 실린 온실 설계법은 서양의 온실보다 170여년이 앞선 것으로 ‘겨울철에 채소를 먹으려면 새로운 영농 기법이 필요한데, 겨울철에도 채소가 자랄 수 있는 온실을 만들어야 한다’는 기록은 우리나라 온실 재배가 세계에서 가장 앞섰다는 것을 입증해 준다.
이곳에서는 사군자, 문방사우, 다도를 테마로 한 한국 선비의 느린 정원, 베란다에 적용할 수 있도록 한 현대적인 정원, 꽃향기를 이용하여 심신을 정화할 수 있도록 한 자연 치유 요법의 아로마테라피 정원, 도심 속의 쉼터 역할을 할 수 있는 정원, 일상의 소품을 오브제로 활용한 정원, 미니 분재를 이용한 정원 등 다양한 형태의 정원을 볼 수 있다.
실외에서 정원을 즐길 공간을 찾기 어려운 현대인들에게 실내정원은 하나의 대안이 되어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어 실내정원을 구경하며 자신만의 공간을 만들 좋은 아이디어를 떠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노해섭 기자 no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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