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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면받는 MSG, 미국선 소금 대체 추천식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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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글루타민산나트륨'으로 소금 대체"...대상 수출량 3년새 3배 늘어

외면받는 MSG, 미국선 소금 대체 추천식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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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화학 조미료'라는 오명으로 국내 시장에서 외면 받은 MSG(L-글루타민산나트륨)가 수출 효자 제품으로 자리 잡고 있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에서 유일하게 MSG를 자체 생산하는 대상의 MSG 수출량은 2011년 1만2730t으로 2008년 4166t에 비해 3배 가까이 증가했다.


국가별로는 일본, 네덜란드, 대만 등지로의 수출이 활발하다. 국내에서 네덜란드로 수출하는 MSG 양은 2008년 272t이던 것이 2011년 2570t으로 845%의 신장률을 보였다. 일본도 2011년 7722t을 기록해 2008년 대비 162% 급증했다.

CJ제일제당도 지난해 인도네시아 공장을 증설, MSG를 10만t 생산했다. 전 세계적으로 MSG시장은 매년 2%대로 신장하고 있다.


MSG 수출량이 늘고 있는 것은 MSG에 대한 긍정적인 효과 때문이다.


미국국립연구원은 '미국의 나트륨 섭취를 줄이기 위한 전략' 중 하나로 소금을 대체해 MSG를 사용할 것을 권하고 있다. MSG는 나트륨이 12% 정도를 차지하지만 소금의 경우 39%가 나트륨이기 때문이다. MSG로 간을 먼저 맞추면 나트륨 저감화 효과를 30% 이상 낼 수 있다는 연구결과도 이를 증명하고 있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국내 MSG 시장은 성장세가 미미하다. 지난해 국내에서 생산된 MSG는 1만9570t으로 2008년 1만8390t에 비해 6% 증가에 그쳤다.


이는 국내에서 지배적인 '화학 조미료'·'인공 조미료'라는 편견 때문이다. 이같은 편견은 MSG가 안전하다는 정부 당국의 발표에도 불구하고 사라지지 않고 있다.

대상 관계자는 "한동안 MSG가 화학조미료라는 오해로 비난을 받았던 것이 사실"이라며 "2010년 당시 식품의약품안정청은 MSG는 평생 섭취해도 안전하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지만 소비자들의 편견은 바뀌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국제 글루타메이트 기술위원회가 쥐를 대상으로 실시한 식품 성분별 상대적 독성실험 결과, MSG보다 소금이 치사율이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비타민C보다도 MSG의 독성이 훨씬 낮은 것으로 밝혀졌다"고 덧붙였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MSG가 화학 조미료로 오해 받기 시작한 것은 1960년대 이후 경제 성장 과정에서 '화학'이란 단어가 새롭고 첨단화된 느낌으로 소비자 선호도가 높다는 점을 기업이 무분별하게 마케팅 수단으로 사용했기 때문"이라며 "MSG는 발효 조미료로 보는게 맞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MSG의 주원료는 아직 정제하지 않은 설탕 또는 당밀"이라며 "이를 발효시켜 나트륨을 붙인 것이 MSG"라고 덧붙였다.




이현주 기자 ecol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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