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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ECD "슬로베니아 심각한 침체·은행위기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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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슬로베니아 경제가 심각한 은행위기와 경기침체로 향하고 있다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경고했다.


9일(현지시간) 미국 온라인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OECD는 슬로베니아 경제 분석 보고서에서 슬로베니아가 유럽 부채위기와 경제 개혁 조치의 역풍을 맞고 있으며 극심한 경기 변동에 타격을 입고 있다고 진단했다.

OECD는 슬로베니아가 취한 개혁 조치들은 긍정적으로 평가하지만 금융시장이 경색되고, 실업률이 오르고, 수출이 정체된 상황에서 개혁 조치가 취해져 성장률에 상당한 부담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OECD는 시장 신뢰를 회복하고 장기 경기 둔화의 위험을 피하기 위해 폭넓은 추가 개혁 조치가 슬로베니아에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특히 OECD는 슬로베니아가 야심찬 재정 조치를 취한 것은 잘한 일이지만 복지 분야에서 더 강도높은 구조조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슬로베니아는 스페인처럼 부동산 때문에 위기를 겪고 있다. 슬로베니아 국영 은행들의 부실 자산 규모는 약 70억유로로 이는 슬로베니아 국내총생산(GDP)의 20%에 이르는 것이다.

OECD는 슬로베니아 국영 은행들이 과도하게 위험을 감수하는 거래를 했지만 정부가 이를 효율적으로 통제하지 못 했다고 지적했다.


시장 관계자들은 슬로베니아의 GDP 대비 부채 비율이 53.8%로 키프로스나 이탈리아보다 낮지만 슬로베니아가 키프로스 다음으로 구제금융을 신청하는 국가가 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슬로베니아는 구제금융이 필요없다고 버티고 있는 상황이다.


시장 관계자들은 슬로베니아가 조만간 최소 10억유로 이상 국채 발행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슬로베니아는 국채 만기 상환을 위해 6월6일 이전까지는 자금을 조달해야 하는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만기를 맞이는 슬로베니아 국채 규모는 최소 20억유로 이상으로 추산되고 있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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