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연미 기자] 중소기업과 가계대출의 증가폭이 확대됐다. 정부의 자금지원 독려가 한 몫을 했고, 취득세 감면 기간 연장으로 자금 수요가 늘어난 것도 영향을 줬다. 반면 대기업은 투자를 미루거나 회사채 발행으로 자금을 직접 조달한 곳이 늘어 대출 증가폭이 감소했다.
1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3월 중 금융시장 동향' 보고서를 보면, 이달 은행의 기업대출은 3조원 증가했다.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은 종전 2조3000억원에서 2조9000억원으로 증가폭이 확대됐지만, 대기업 대출은 전월 8000억원에서 1000억원으로 증가폭이 줄었다.
회사채 공모 금액은 전월 1조원에서 이달 1조2000억원으로 순발행 규모가 확대됐다. 시장금리가 떨어진데다 기관투자가의 투자 수요가 늘어서다. 주식 발행 규모는 2000억원에 머물러 침체된 시장 분위기를 반영했다.
같은 달 가계대출 규모는 1조5000억원으로 전월보다 2000억원 늘었다. 정부의 취득세 감면기간 연장 조치로 주택 거래 수요가 자극받은 까닭이다. 반면 마이너스통장 대출 등은 소비 둔화 등에 따라 마이너스 7000억원을 기록했다. 이달 은행 수신 증가폭은 법인예금 이자율이 떨어져 전월보다 3조원 줄었다.
박연미 기자 ch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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