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新월화극 여배우 3파전, 박빙이었던 1R '누가 웃었나'

시계아이콘01분 49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新월화극 여배우 3파전, 박빙이었던 1R '누가 웃었나'
AD


[아시아경제 최준용 기자]KBS ‘직장의 신’(극본 윤낭중, 연출 전창근), SBS ‘장옥정, 사랑에 살다’(극본 최정미 연출 부성철, 이하 ‘장옥정’), MBC '구가의 서'(극본 강은경, 연출 신우철 김정현) 등 방송 3사 월화드라마들이 새롭게 닻을 올린 가운데 김혜수, 김태희, 이연희 등 여배우 3인방이 연기 ‘진검승부’를 벌였다.

첫 주 대결이 마무리 된 가운데 시청률 면에선 김혜수가 먼저 웃었다. ‘직장의 신’은 동시간 경쟁 드라마 보다 한 주 먼저 방영 된 덕을 많이 봤다. 시청자들을 한 발 먼저 선점한 결과 이 드라마는 8일(12.3%)과 9일(12.1%) 비교적 높은 시청률 결과를 얻었다.(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 이하동일)


‘구가의 서’의 약진도 만만치 않았다. 1, 2회를 통해 ‘여배우로서의 재발견’이란 호평을 받은 이연희의 효과로 ‘구가의 서’는 9일(12.2%) 동시간 1위 자리에 올랐다. ‘직장의 신’을 단 0.1% 포인트 앞선 간발의 수치. 아울러 지난 8일 첫 회 방송분 11.2% 보다 1.0% 포인트 상승했다.

김태희의 ‘장옥정’은 시청률 면에선 아쉬운 성적표를 받았다. 지난 8일 11.3%로 시작한 이 드라마는 9일(9.1%) 한자리수 시청률로 하락, 동시간 최하위로 첫 주를 마무리했다. 다만 아직 드라마 초반이고, 경쟁작들과 큰 시청률 차이를 보이지 않고 있어 역전의 여지는 언제든 남아있다.


연기력면에선 방송 3사 여배우 모두 만족할만한 성과를 얻었다.


김혜수는 ‘직장의 신’에서 ‘슈퍼갑’ 계약직 미스김 캐릭터를 완벽히 살려내며 시작부터 큰 반향을 불러 일으켰다. 그는 국내 최초 ‘자발적 비정규직 사원’이라는 콘셉트를 맛깔나게 표현했다. 김혜수는 감정이 배제된 얼굴과 부드러우면서도 절제된 목소리, 머리끈과 무채색 정장에도 화려하게 빛나는 비주얼은 미스김이란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했다.


특히 김혜수는 “제! 업무입니다만” “퇴근시간입니다만” “점심시간입니다만” 등의 이른바 ‘다만체’로 미스김의 철두철미한 이미지를 각인 시켰다. 그의 카리스마는 코믹 연기에도 통했다. 포복절도할 코믹 연기에서 아이러니하게 뿜어져 나오는 절제된 내면의 연기가 보는 이들의 폭소를 유발 시킨 것. 한계를 가늠할 수 없는 김혜수의 변신도 놓칠 수 없는 관전 포인트였다.


김태희는 아홉 번이나 리메이크 된 단골 소재 ‘장희빈’을 정치적 인물과 희대의 악녀가 아닌 여인과 예인으로서의 삶에 포커스를 맞췄다. 그는 장옥정이 패션 디자이너였다는 드라마의 독특한 설정에 맞춰 패션 디자이너로서 열정과 자부심 넘쳤던 ‘알파걸’ 장옥정을 완벽하게 그려냈다.


김태희는 극중 자신을 무시하는 이들에게 굴하지 않고 강단 있는 모습으로 맞섰다. 이 과정에 김태희는 흔들림 없는 눈빛은 물론 기품을 잃지 않는 모습까지 자신감 넘치는 장옥정의 모습을 브라운관에 그대로 옮겨 놓았다. 김태희의 입체적인 연기는 첫 사극임에도 불구 위화감 없이 극에 자연스레 녹아들어 안정된 연기톤으로 시청자들의 몰입을 높였다.


그간 ‘연기력 논란’으로 남몰래 가슴아파했던 이연희 역시 감정 연기로 호평 받았다. 그는 관기가 되지 않으려는 서화를 연기하며 추운 날씨에 상의를 탈의하고 밧줄로 나무에 묶이는 등 육체적인 고통을 감내했다. 가냘픈 이연희의 몸은 더욱 보는 이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또한 아버지의 죽음을 눈앞에서 목격하고 오열하는 모습이나, 원수 조관웅을 향한 치 떨리는 눈빛 등은 전작을 통해 '연기력 논란'에 휩싸였던 이연희의 모습을 완전히 잊게 만드는 대목이었다.


여기에 한 남자와의 사랑과 배신, 이별이라는 멜로연기와 경력배우들도 하기 힘든 출산 장면을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소화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그가 연기자로서 인정받기 위해 얼마나 칼을 갈았는지 충분히 느낄 수 있게 하는 지점이다. 비록 극 초반 3회 분량을 책임지는 특별출연이지만, 이연희는 24부작 드라마에서 쏟아낼 감정을 단 1, 2회에 다 담아내며 냈을 만큼 모든 장면마다 투혼을 발휘했다.


이처럼 여배우들의 양보없는 연기 대결로 점철된 방송 3사 1라운드는 종료됐다. 월화극 3파전의 본격적인 승부는 이제부터가 시작이다.




최준용 기자 cjy@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