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독일 수출이 3개월 만에 전월 대비 감소를 기록했다. 유로존 경기침체가 깊어지면서 수출 규모가 예상보다 큰폭으로 줄었다.
독일의 2월 수출이 전월 대비 1.5% 감소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은 0.3% 감소였다. 독일의 수출은 지난해 11월 2.2% 감소를 기록한 후 2개월 연속 상승을 기록했다.
2월 수출 부진의 원인은 유로존 경기 침체 때문으로 풀이된다.
2월 유로존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4.1%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유럽연합(EU) 수출은 3.4%, 비EU 국가 수출은 1.9% 준 것으로 확인됐다.
베렌버그 방크 크리스티안 슐츠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독일 경제의 4분의 1을 차지하고 수출을 주도하는 제조업 부문이 아직 완전히 반등하지 못 했다"며 "유로존 국가들 중 상당수가 심각한 경기 침체를 겪고 있는 상황에서 독일은 내수나 중국·미국 등에 의존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2월 무역흑자 규모는 168억유로로 1월 136억유로에 비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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