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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기획]한신대 3단계 취업전략 '바늘구멍'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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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산=이영규 기자]'1940년 조선신학교→1951년 한국신학대학→1980년 한신대학→1992년 한신대학교.'


경기도 오산 한신대학교(총장 채수일)가 올해 개교 73주년을 맞는다. 한신대는 신학교육 73년, 종합대학 33년의 역사 속에서 민족의 고난ㆍ희망과 함께해 왔다. 특히 1980년대 민주화와 인권을 위한 투쟁 속에서 한신대는 자신의 역사를 스스로 만들어 냈다. 이런 전통 때문에 한신대는 '진보'라는 꼬리표가 항상 붙어 다닌다.

그러나 한신대가 변했다. 지난 1992년 명실상부한 종합대학의 면모를 갖춘 뒤 한신대는 재학생 취업에 올인하고 있다. 이 대학의 취업 전략은 크게 3단계로 진행된다. 신입생이 들어오면 '장기 커리어플랜'을 통해 학년별 맞춤형 취업지원을 펼친다. 이 단계가 끝나면 취업캠프 등을 통해 학생별 '커리어 디자인 시스템'을 진행한다.


이를 통해 한신대는 학생들의 취업진로 성향에 따라 차별적 지원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또 야간취업 상담 등 비교과적 취업지원을 전방위로 펼친다. 한신대는 취업에만 목을 매지는 않는다. 전인교육을 통해 창업인재 양성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10여 개의 소그룹 모임이 창업 초읽기에 들어갔다.


■'장기 커리어플랜'으로 학년별 맞춤형 취업지원


한신대는 3년 전부터 재학생 취업지원을 위해 '커리어 플랜'을 진행하고 있다. 학생들의 심리와 진로방향 등을 파악해 기업과 사회에서 요구하는 인재를 양성하겠다는 전략이다. 이에 따라 한신대는 입학생부터 졸업생까지 학년별 진로탐색 및 취업지원을 펼친다. 저학년은 취업마인드를 심어주는 데 초점을 두고 교육이 이뤄진다. 학생들이 스스로 자신의 진로를 탐색해 체계적 준비를 하도록 하는 전략이다.


'사회생활 길잡이'와 '한신 커리어 개발 프로그램(HCDP)'은 한신대의 대표적 장기커리어플랜.


'사회생활 길잡이'는 1~2학년생들이 직업세계를 이해하고, 올바른 직업관을 가질 수 있도록 유도하는데 목표를 두고 진행된다. 총 15회로 운영되며 학과단위, 지도교수, 종합인력개발센터 등에서 세분화해 수업을 펼친다.



이 대학 중국문화콘텐츠학부 김현수 양(2학년)은 "사회생활 길잡이를 통해 피상적으로 알고 있던 직업들을 한 눈에 파악할 수 있었다"며 "특히 수업을 들으면서 내가 어떤 성향의 직업을 갖고 싶은 지를 확인할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취업을 앞둔 졸업생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HCDP는 진로가 결정된 학생과 그렇지 않은 학생으로 나눠 상담이 이뤄진다. 이들에게는 모두 5차례에 걸쳐 입사서류 클리닉, 취업알선, 희망직무 상담, 직업정보 탐색 컨설팅 등이 제공된다. 특히 상담 학생 중 졸업한 뒤에도 취업을 못한 경우 졸업연도 말까지 학교에서 취업을 책임지고 알선해 준다.



■'커리어디자인시스템'으로 취업성공 극대화


한신대는 해마다 10여 개 이상 진행되는 학내 '취업캠프'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커리어디자인시스템'도 실시하고 있다. 한신대는 이를 위해 먼저 온라인을 통해 학생들의 성격 유형과 직업 흥미도를 사전에 검사한다.


이를 토대로 취업캠프 현장에서 유형별 상담작업을 진행한다. 저학년은 효과적인 취업 준비에 초점을 두고 상담이 이뤄진다. 반면 고학년은 취업스킬을 강화해 당장 취업을 해도 손색이 없는 '무결점 인재'를 만드는데 무게 추가 실린다. 한신대는 지난해 e-비즈니스학과, 일본지역학과, 사회학과, 수학과, 컴퓨터공학과 등 1~4학년 300여 명을 대상으로 집중 커리어디자인 시스템을 진행했다.


이 대학 e-비즈니스학과 김찬형 군(3학년)은 "자신에게 맞는 직업을 찾고, 이를 토대로 미래직업을 디자인하는 커리어디자인 시스템에 대한 학생들의 호응이 좋다"며 "지난해 교육을 토대로 올해 게임개발 전문업체에 입사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신대는 특별활동주간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이 프로그램은 학생들의 취업 경쟁력을 돕기 위해 ▲커리어 포트폴리오 설계 ▲진로의사 결정 스킬 향상법 ▲자기분석을 통한 꿈 발견 ▲에니어그램을 활용한 직무 찾기 ▲직업카드를 활용한 직업정보탐색 등 다양한 형태로 진행된다. 지원 프로그램 사업만 10여 개에 이른다.


한신대는 이외에도 취업스킬 관련 프로그램, 1대1 취업상담 컨설팅, 야간취업상담 도입(매주 화ㆍ목요일 오후 6~9시) 등도 진행하고 있다.


■'창조캠퍼스' 사업 유치… 창업ㆍ창직 활성화


한신대가 올해 역점을 두는 취업지원 분야는 '창업'이다. 한신대는 최근 3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창업실무론'을 정규 교과목에 편성했다. '창업실무론'은 전문 창업컨설컨트를 강사로 초빙해 사업 아이템 잡는 방법에서부터 사업계획서 작성법, 사업체 운영노하우, 사업비를 지원받는 방법 등에 대해 가르친다. 수강생들은 팀을 구성해 실제 사업계획서를 제출해 보고 사업계획의 타당성과 현실성까지 타진해 볼 수 있다.



이 대학 사회학과 김수범 군(3학년)은 "올해 창업실무론을 듣고 있는데, 창업부터 사업비 지원까지 자세히 교육해 줘 창업을 계획하고 있는 저로서는 도움이 많이 된다"며 "도시락 사업을 해보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신대는 특히 지난해부터 커리큘럼을 변경해 실제 사업과 연계 가능하도록 했다. 또 학생들이 미리 구상해 놓은 사업계획서를 사전에 제출하도록 했다. 그 결과 창업에 뜻이 있는 학생들의 수강신청이 쇄도했다. 의미있는 성과도 나왔다. 독어독문학과 5명으로 구성된 남학생들이 강의를 통해 얻은 사업아이템으로 IT분야 창업을 추진하고 있다.10여 개의 소그룹들도 창업을 준비하고 있다.


한신대는 올해 고용노동부에서 주관하는 '창조캠퍼스' 사업 유치에도 사활을 걸고 있다. 학생들이 더 나은 환경에서 활발한 창업ㆍ창직 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한 조치다. 창조캠퍼스 지원사업은 청년들이 도전적이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통해 새 직업 분야를 만들고 일자를 창출하도록 인프라와 운영프로그램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 대학 종합인력개발센터 전석철 팀장은 "올해 한신대의 취업분야 최대 목표는 '창조캠퍼스' 사업 유치"라며 "학생들이 좋은 환경에서 창업과 창작에 전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영규 기자 fortune@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이영규 기자 fortu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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