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코스닥이 사흘째 약세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 종가 기준으로 530선을 밑돈 것은 지난 2월26일 이후 처음이다. 그동안 인수합병(M&A)소식으로 승승장구했던 관련주들이 급락했다. 조류독감 관련주가 급등했고 반사이익으로 수산주도 동반강세를 보였다.
8일 코스닥 지수는 전날대비 18.73(3.42%) 떨어진 528.78에 거래를 마쳤다.
투자주체별로는 개인이 홀로 641억원을 순매수했지만 외국인이 367억원, 기관이 317억원을 팔아치워 지수를 압박했다. 개인은 코스닥시장에서 닷새만에 매수우위로 전환했지만 3일 연속 '팔자'인 외국인과 닷새만에 순매도세로 돌아선 기관의 매도공세를 꺾지 못했다.
인수합병(M&A) 호재로 연일 급등했던 H&H가 이날은 하한가로 밀려 5920원을 기록했다. 에스에이치투도 전날대비 225원(12.75%) 떨어진 1540원을 기록했다.
중국에서 조류독감 환자가 추가로 발생했다는 소식에 제일바이오가 365원(14.84%) 올라 52주 신고가인 2825원에 장을 마쳤다. 이-글 벳도 415원(13.09%) 뛴 3585원에 거래를 마쳤다.
북한 리스크에 스페코는 장중 52주 신고가(5650원)를 기록했지만 전날대비 70원(1.34%) 올라 5380원에 장을 마쳤다. 빅텍은 155원(5.9%) 떨어진 2470원을 기록했다.
종목별로는 창해에너지어링이 최대주주가 지분매각을 검토 중이란 공시에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3855원에 장을 마쳤다. 조류독감에 따른 반사이익을 거둘 것이라는 기대감에 신라에스지가 상한가로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9개 종목이 떨어졌다. CJ E&M(-5.87%), CJ오쇼핑(-5.45%), 파라다이스(-4.51%), 다음(-4.02%)등의 낙폭이 컸다. 동서(-3.2%), GS홈쇼핑(-2.59%), 서울반도체(-2.08%), 셀트리온(-1.36%), 파트론(-0.17%)등도 하락했다. SK브로드밴드(0.22%)만 강보합세를 보였다.
섬유의류(0.24%)를 제외한 전 업종이 하락세로 장을 마쳤다. 컴퓨터서비스(-5.48%), 디지털컨텐츠(-5.19%), 오락문화(-5.07%), 의료정밀기기(-4.92%), 방송서비스(-4.53%)등의 내림폭이 컸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는 10개 종목 상한가 포함 131개 종목이 올랐다. 하한가 9개 종목을 비롯해 821개 종목은 떨어졌다. 30개 종목은 보합 마감했다.
구채은 기자 fakt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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