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소규모 금융강국으로 경제에서 금융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큰 룩셈부르크가 은행비밀주의 영업방식을 점차 없애겠다고 밝혀 주목을 끌고 있다.
룩 프리덴 재무장관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국제사회의 탈세 규제 움직임에 호응하기 위해 룩셈부르크 은행의 비밀주의 영업방식을 벗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국제적으로 은행 예금 정보를 자동으로 교환하는 방식이 진행되고 있다며, 룩셈부르크 은행들도 이같은 흐름에 반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그는 룩셈부르크 은행들은 세금을 적게 내기 위해 이용하려는 고객들에 의존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발언은 키프로스 사태 이후 금융산업의 비중의 큰 룩셈부르크의 미래에 대한 의구심이 나오는 와중에서 이같은 발언이 나와 주목을 끌고 있다. 키프로스 사태 이후 유럽의 자금들이 또 다른 조세회피처를 찾아 룩셈부르크 등으로 향하고 있다는 주장과 함께 금융 산업 비중이 큰 룩셈부르크도 고액 예금자의 경우 은행 부실시 이에 대한 책임을 지우는 키르포스의 구제방식의 영향으로 룩셈부르크의 금융산업의 중대한 전환기를 맞았다는 주장이 제기되어왔다.
룩셈부르크가 스스로 은행들의 비밀영업주의 방침을 철회할 뜻을 밝힘에 따라 룩셈부르크의 금융산업은 물론, 조세회피국들의 은행 영업방식에도 큰 변화가 있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나주석 기자 gongg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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