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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도 쉴 수 없는 개성공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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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식자재가 부족해도 일은 해야죠."


북한이 개성공단 출경을 막은 지 나흘째 되는 4월 6일 토요일 오전 10시께. 이날 오전 북한 측이 100명 정도를 입경시켜 이제 개성공단에 남은 인원은 500명 남짓으로 줄었지만, 공단 입주업체들의 기계는 여전히 돌아가고 있었다.

개성공단에 공장을 둔 CEO A씨는 "오늘도 정상조업 중"이라며 "식자재가 떨어진 기업도 일부 있는 것 같으나 회사마다 조금씩 사정이 다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A씨의 회사는 20명 정도의 남측 인원이 남아 일을 하고 있다. 그동안 입경 때마다 조금씩 남측 근로자들을 돌려보냈으나 당분간은 계획이 없다. A씨는 "걱정은 하지만 (식자재)비축량이 어느 정도 된다"며 "북한이 1년 정도 장기간 출입을 막을 것도 아니고 우리 측에서 계속 요구하고 있으니 잘 되지 않겠나"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조만간 북한이 남한과의 협상에 나설 것을 기대하는 것이다.


북한은 3일 이후 개성공단으로의 출경(진입)은 막은 채 남측 근로자들을 내보내는 입경만 허락해 왔다. 임직원들이 먹을 식자재뿐만 아니라 원자재가 막혀 조업에도 큰 타격을 입었다. 어제부로 3개사가 가스 재고가 떨어져 조업을 중단했다.


지난 5일에는 북한의 청명절 휴일로 조업을 쉬었고, 오는 7일 일요일에도 일부 특근업체를 제외하면 대부분의 업체가 일을 쉰다. 하지만 다음주에는 조업을 하고 싶은데도 쉬어야 하는 사태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식자재와 원자재 재고부족으로 인한 조업중단 사태가 급속히 확산될 것이기 때문이다. A씨는 "내주부터 추가 조업중단이 늘어날 것 같다"며 "북한이 식자재와 가스만이라도 반입하게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leez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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