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구, “큰 인물을 길러내야”, 황인석, “농촌 살리는 생활정치”, 천성인, “식량주권, 먹거리 지켜야”
[아시아경제 이영철 기자] 4.24 부여·청양 국회의원 재선거가 3자구도로 치러진다.
5일 오후 6시까지 선관위에 등록한 후보는 새누리당에서 이완구(62) 전 충남지사가, 민주통합당에서는 황인석(59) 전 한국농어촌공사 지사장이, 통합진보당에서 천성인(42) 통합진보당 충남도당 부대변인이 나섰다.
이완구 후보는 충남도지사 당선 직후부터 충청권의 새로운 좌장으로 주목을 받았다. 이 후보는 이명박 정권의 세종시 수정안에 맞서 지난 2009년 12월 도지사직을 내놨다. 2010년 지방선거에 불출마 한 후 재기의 기회를 노리다 2012년 18대 총선 출마를 저울질했으나 다발성 골수종으로 뜻을 접었다.
그 뒤 이 후보는 박근혜 정부의 출범과 함께 총리 등 입각 가능성이 거론되기도 했으나 부여·청양 재선거 출마로 정치권에 다시 등장했다.
이 후보는 “충청은 큰 인물을 길러내야 한다. 그래야 중앙에서 ‘충청이 홀대를 받는다’는 볼멘소리가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신의 출마 결정이 단순히 국회의원 한 명을 만드는 데 의미가 있는 것이 아니라, 충청권 정치세력의 새로운 구심점을 만드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점을 역설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농어촌공사 부여, 청양, 서천, 연기·대금 지사장 등을 지낸 황인석 후보는 “소중한 경험을 살려 시민이 중심이 되는 진정한 생활정치를 군민 여러분과 함께 이루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 할 것”이라며 ▲ 농업 지원 대책 마련 ▲ 노인복지 확충 ▲ 백제문화재 개발 사업 조속한 추진 ▲ 체류형 관광지 조성 ▲ 금강 둔치에 체육 휴양공원 조성 등을 공약했다.
황 후보는 “우리 농촌이 이렇게까지 피폐돼 있는 상황에서 정치권에서는 농촌을 보듬어주는 정책이 나오지 않고 있다. 현 정부에서도 농촌에 대한 문제를 다루지 않고 있어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며 “앞으로 정치를 하게 되면 농민과 서민, 소상공인을 지켜내는 정치를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청양군 장평면 출신인 천성인 후보는 장평초·중과 대전 대성고를 졸업한 뒤 경기대(물리학과)를 자퇴했다. 현재 학교비정규직노조 충청권 사무국장과 통합진보당 한미FTA 특별위원장, 통합진보당 충남도당 부대변인 등을 맡고 있다.
천 후보는 “박근혜 정부와 새누리당은 정권출범 초기 40% 초반의 역대 최저의 지지율로 나타나는 민심이반과 자신들의 실정에 대한 반성은커녕 통합진보당에 대해 종북(從北) 색깔공세로 사상 유래 없는 탄압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출마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개방농정으로 농업을 포기하고 농민을 무시한 새누리당 정부에게, 선거 때만 되면 사탕발림 공약으로 농민을 현혹하는 거짓 후보에게 또 다시 우리 농촌과 농민의 삶을 맡길 순 없다”며 “누리 농업을 살려야 한다. 식량주권을 지키고 국민의 먹을거리를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영철 기자 panpanyz@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