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상대적으로 싼 사고 이력이 있는 중고차를 선택할 때 유의할 점은 무엇일까.
6일 카피알 등 중고차 전문업체는 우선 중고차 소비자들이 가지고 있던 사고차에 대한 잘못된 상식을 바꿔야 한다고 조언했다. 법적인 기준과 소비자들이 이해하는 개념이 상이한 부분이 있다는 것이다.
법률적으로 범퍼교환, 프론트 펜더 교환, 후드와 트렁크 리드(보닛), 앞뒤 문 4개 교체 여부 등은 사고차로 판정하지 않는다. 용접하지 않고 수리할 수 있는 부분은 사고차로 판정하지 않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소비자들이 생각하는 무사고 중고차의 개념인 ‘단순 수리 하나 없는 완전무결한 자동차’와는 차이가 있다.
또한 사고 중고차라 해도 양쪽펜더, 뒤쪽 쿼터 패널 등이 교체된 삼박자 사고 차량처럼 차의 성능에 영향을 주지 않는 경미한 사고라면 사고차라고 무조건 알레르기 반응을 보일 필요는 없다고 조언했다. 카피알 마케팅 담당자는 “중고차의 사고 여부보다는 사고 부위 및 사고 정도에 따라 차량의 성능에 영향을 주는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실제로 가벼운 접촉 사고로 펜더, 범퍼, 카도어 등을 판금 했거나 부품만 단순 교환한 수리차는 무사고 중고차와 성능에는 큰 차이가 없으나 가격은 최대 10%까지도 저렴하게 구입이 가능하다. 사고 이력이 있는 중고차라도 합리적으로 잘 따져보고 구매한다면 같은 값에 더욱 높은 그레이드의 중고차를 구입할 수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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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박자 사고 이력이 있는 아반떼HD 1.6 VGT S16 럭셔리급 2010년식 모델의 경우 정상시세인 1080만원보다 50~100만원 정도 저렴하다.
카피알 관계자는 “사고 이력이 있는 중고차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거래 시 사고 이력에 대해 인지하지 못한 채 구입하는 데서 문제가 발생한다”면서 “중고차 구입 거래시 사고나 수리 여부를 계약서 등에 기재해 달라고 요청해 차에 이상이 생겼을 때 보상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철영 기자 cyl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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