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민주통합당 추미애 의원(4선·광진을)이 5일 '5·4 전당대회'가 계파 싸움으로 변질되고 있다는 우려를 표명하며 경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추 의원은 5일 트위터와 페이스북에 올린 '불출마의 변'에서 "최근 전대가 '계파 전대로 흐르고 있어 걱정이 앞선다"면서 "계파 없이 정치해온 저로서 계파라고 하는 높은 장벽이 무엇인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추 의원은 "대선 패배 이후 국민과 당원들에게 항상 '육단부형'(肉袒負荊·웃옷 한쪽을 벗고 가시나무를 지듯 잘못을 크게 뉘우침)의 심정이었다"면서 "많은 고민을 했지만 전대에 출마하기 보다는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민주당의 앞뜰에 희망의 씨앗을 심고자 한다"고 불출마의 변을 밝혔다.
이어 "이번 전대가 '양보와 희생으로 서로 화합하는 민주당', '박근혜 정부를 야무지게 견제함으로서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민주당’으로 재탄생하는 전당대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구 민주계 출신인 추 의원은 지난해 ‘6·9 전대’에서 최고위원으로 당선되면서 당내에서 '범주류 그룹'으로 분류돼왔다. 대선 때 캠프내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과 국민통합위 공동위원장을 지냈다.
김승미 기자 ask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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