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남자 테니스대표팀의 정석영(한솔제지·314위)과 조민혁(세종시청·742위)이 숙적 일본 격파의 선봉에 나선다.
정석영은 5일 도쿄 아리아게 콜로세움 테니스경기장에서 열리는 2013 데이비스컵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예선 1그룹 2회전 대진 추첨 결과 1단식에서 일본의 이토 다쓰마(101위)와 맞붙게 됐다. 조민혁은 2단식 주자로 소에다 고(86위)와 격돌한다.
정석영은 이토와 역대전적에서 3전 전패로 밀린다. 그러나 2010년 부산오픈챌린저와 2012년 삼성증권배챌린저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아쉽게 패해 승리를 노려볼만하다. 조민혁과 소에다는 첫 맞대결이다.
이튿날 복식경기는 임용규(한솔제지·445위)와 남지성(삼성증권·419위)이 짝을 이뤄 소에다 고-유치야마 야수타카(일본·413위)를 상대한다. 듀오는 지난해부터 호흡을 맞춰 삼성증권배챌린저 복식 준우승을 일궈낸 바 있다.
한국은 2002년 이후 11년 만에 데이비스컵에서 일본과 맞붙는다. 이형택, 정희석(이상 은퇴) 등으로 구성된 당시 대표팀은 일본에 2-3으로 패했다. 역대 전적에서도 4승10패로 열세. 윤용일 대표팀 감독은 "객관적인 전력에서 일본에게 뒤지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미국 전지훈련과 진천선수촌 합숙훈련을 통해 정신력을 강화했다. 한일전인 만큼 최선을 다해 반드시 이변을 연출하겠다"라며 설욕을 다짐했다.
4단1복식의 한일전 승자는 9월 13일부터 15일까지 열리는 월드그룹 플레이오프에 진출한다. 이후 1회전에서 탈락한 8개국과 지역예선을 통과한 8개국이 대진추첨을 거친 뒤 2014년 월드그룹 진출권을 놓고 경쟁을 펼친다. 한국은 1981년과 1987년, 2008년 등 역대 세 차례 16강이 겨루는 월드그룹에 진출한 바 있다.
[사진=대한테니스협회 제공]
김흥순 기자 spo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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