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러시아가 4일(현지시간) 북한의 핵무기 강화 결정이 6자회담 전망을 복잡하게 한다고 강하게 비난했다.
러시아 리아노보스티통신은 이날 알렉산드르 루카셰비치 외무부 대변인이 정례브리핑에서“북한의 핵무기 강화 결정으로 핵문제 해결을 위한 6자회담재계 전망이 완전히 없어진 것은 아니더라도 심각하게 손상됐다”고 밝혔다.
그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이자 핵확산금지조약(NPT) 비준국인 러시아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들에 대한 이같은 도전적 무시는 절대 용납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루카셰비치는 ‘러시아가 북한의 핵강국 지위를 인정하는가’라는 질문에는 즉답을 피하면서도 “우리의 입장은 잘 알려져 있고 변하지 않을 것”라고 말해 부정적 견해를 밝혔다.
루카셰비치 대변인은 “동북아 정세를 안정화하는 길은 호전적 수사나 군사적 활동 강화가 아니라 상황을 정치-외교적 틀 내에 유지하는 길을 함께 모색하는 데서 찾을 수 있다고 변함없이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반도 위기 해결을 위해 가까운 이웃국가들은 물론 미국과 다른 일련의 파트너 국가들과도 폭넓은 대화를 계속하고 있다”면서 “위험한 수사를 가능한 빨리 중단하고 한반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틀인 6자회담을 재개해야 한다는 것이 러시아의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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