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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업률 낮은데 성장률 급락' 러시아 경제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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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임하는 러시아 중앙은행 총재 "생산자원 최대활용 불구 성장 둔화"
"경제 심각한 상황..실업률 때문에 기준금리 인하 못 해"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퇴임을 목전에 둔 러시아 중앙은행 총재가 러시아 경제가 심각한 위험에 직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11년간 러시아 중앙은행을 이끌었던 세르게이 이그나티예프 러시아 중앙은행 총재는 오는 6월 퇴임할 예정이다. 매파적 성향을 지닌 그는 성장률을 높이기 위해 통화정책을 완화하라는 정부의 압력에 완강히 저항했다. 정부와의 갈등 때문에 총재직에서 물러나게 됐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하지만 이그나티예프 총재가 우려했던 것은 단순히 물가 때문만은 아니었던 것으로 보인다.

3일(현지시간) 파이내셜 타임스(FT)에 따르면 그는 이날 모스크바에서 열린 은행 컨퍼런스에서 금리 인하를 반대했던 이유와 관련해 실업률을 강조했다.


지난 1월과 2월 러시아의 실업률은 5.3%를 기록했다. 구소련이 해체된 후 최저치에 가까운 수준이다. 하지만 성장률은 급속도로 둔화되고 있다. 러시아의 1월 국내총생산(GDP)은 전년동월대비 1.6% 증가했고 2월에는 0.1%로 급격히 둔화됐다.


실업률은이 극도로 낮은, 즉 다시 말해 생산자원이 최대로 활용하고 있는 상황임에도 경제 성장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상황인 것이다.


이그나티예프는 올해 1월과 2월 경제성장률이 급격히 둔화된 것이 매우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이그나티예프가 기준금리 인하를 반대한 것도 실업률과 성장률의 엇박자 때문이었다.


FT는 경제 이론상 생산자원을 최대한 가동하고 있는 상황에서 경기 부양에 나설 경우 성장보다 인플레를 야기한다고 설명했다.


이그나티예프 총재도 이과 같은 관점에서 통화정책 완화를 반대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실업률 지표는 생산자원을 거의 최대한 활용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었기 통화정책 완화를 반대했다"고 말했다. 그는 "노동시장 상황은 매우 단단한(tight) 상황이었고 이는 통화정책 완화에 우호적이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결국 이그나티예프가 보기에는 통화정책 완화가 되레 성장이 정체된 상황에서 물가만 높이는 최악의 상황을 배제할 수가 없었던 셈이다.


이그나티예프는 자신이 기준금리 인하를 배제한 것은 아니라며 물가만 하락한다면 기준금리를 인하할 계획이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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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물가상승률은 약 7% 수준으로 중앙은행의 억제 목표치인 5~6%를 웃돌고 있다.


그는 지금까지는 물가 하락이 나타나지 않았지만 물가 하락이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박병희 기자 nut@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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