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 고정금리형 근로자재산형성저축(재형저축)이 상반기 중에 출시될 예정이다. 금리는 기존 재형저축보다는 낮은 3%대로 전망된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시중은행들이 상반기 중 고정금리형 재형저축 출시를 준비 중이다. 금리 수준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3.0~3.5% 사이가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금융감독원이 금리책정 방식을 다양화한 상품을 내놓도록 지도한 데 따른 것이다. 지난달 6일 출시된 재형저축은 대부분 최초 3년간 고정금리가 적용되고 이후 4년은 변동금리를 따르는 방식이었다. 시중은행의 경우 최고 4.5%의 금리를 제시했지만 최근 금리가 계속 낮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3년이 지난 후 변동금리가 적용되면 '재산형성'을 기대하기 어려웠다는 얘기다.
고정금리형 상품이 인기가 사그라진 재형저축에 대한 관심을 다시 끌어올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이목이 쏠린다. 지난달 6일 출시된 재형저축 누적 계좌 수는 지난달 29일 기준 133만개, 가입금액은 1690억원으로 집계됐다. 첫 날 30만 계좌에 육박하는 실적을 거뒀고 18일 출시 열흘이 채 안 돼 100만 계좌를 돌파한 점을 감안하면 이후 가입계좌 증가세가 한 풀 꺾인 것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기존의 재형저축은 중간에 금리가 바뀌고 중도해지하면 비과세 혜택을 받지 못하기 때문에 고정금리형을 문의하는 고객들이 적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김철현 기자 k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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