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신형 아이폰 올 여름 판매 시작"···잡스, 생전에 차세대 아이폰 2종 개발설도
[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애플이 오는 7월께 아이폰5의 차기작(가칭 아이폰5S)을 출시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제품은 지난 2011년 사망한 애플 창업자 스티브 잡스가 생전에 이미 개발했던 것으로 알려져 더욱 눈길을 끈다. 잡스는 생전에 차기작 외에도 차차기작까지 개발했다는 측근의 주장도 제기됐다.
2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애플이 올 2분기 중 신형 아이폰을 생산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제품은 아이폰5와 비슷한 크기, 외관 디자인을 갖춘 '아이폰5S'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출시는 7월께로 예상된다.
때마침 브라이언 블레어 웨지 파트너스 애널리스트도 이날 애플이 7월께 중국 최대 이동통신사 차이나모바일을 통해 아이폰5S를 출시할 것이라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아이폰5S가 7월 출시되면 애플의 신제품 출시 주기는 과거보다 짧아지게 된다. 그동안 애플은 1년 주기로 신제품을 출시해왔지만 아이폰4S를 공개한 지 11개월만인 지난해 9월 아이폰5를 발표했다. 아이폰5S의 7월 출시는 그보다 더 빠른 10개월만에 이뤄지는 셈이다. 이는 삼성전자 갤럭시S4를 포함해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가 잇따라 신제품을 내놓으면서 애플도 신형 아이폰을 조기 출시해 시장에서 경쟁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아이폰5S는 특히 스티브 잡스 생전에 개발이 완료된 제품인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끈다. 폭스뉴스는 이날 스티브 잡스가 아이폰5 이후에 출시될 차세대, 차차세대 아이폰 2개를 이미 개발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고 보도했다. 애플의 대관업무를 담당하는 마이클 폴크스가 절도된 휴대폰의 사용을 막는 장치 추가를 요청하는 조지 가스콘 샌프란시스코 검찰총장에게 스티브 잡스 생전에 향후 출시될 2개의 휴대폰을 미리 개발해놔 이 같은 장치를 추가하는 게 불가능하다고 언급한 대목을 덧붙였다. 폴크스는 "그들이 팀 쿡보다 먼저 나왔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WSJ은 저가형 아이폰 출시 가능성도 제기했다. 이 매체는 애플이 한국, 중국 등 아시아 협력사와 함께 저가형 아이폰을 개발 중이며 올해 하반기에는 출시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저가형 아이폰은 4인치 크기로 기존 제품과 다른 색상을 적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저가형 아이폰 출시와 관련해서는 전망이 엇갈린다. 일각에서는 애플이 아이폰 신제품을 출시하면 전작의 가격이 인하되기 때문에 애플이 굳이 저가형 아이폰을 출시하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권해영 기자 rogue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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