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유로화 사용 17개국)의 실업률이 사상 최고치로 치솟았다.
2일(현지시간)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유럽연합(EU)의 통계국이 이날 발표한 지난 1~2월 유로존의 실업률은 12%를 기록했다.
이는 통계가 시작된 1995년 이후 최고 수준으로, 지난 5분기 연속 경기 침체를 기록했던 유로존은 올해 14분기에도 침체가 계속될 것이라는 신호로 읽힌다.
런던 소재 IHS 글로벌 인사이트(IHS Global Insight)의 하워드 아처(Howard Archer) 이코노미스트는 "유로존의 상승세가 대부분의 국가들의 재정정책으로 제한을 받고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강화된 신용 상태와 높은 실업률 등이 유로존의 구매력을 제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남유럽의 주변국의 경제 침체가 유로존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유럽위원회(EC)는 올해 유로존의 실업률이 12.2%를 기록한데 이어 내년에도 12.1%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지난달 7일 "현재의 장기 실업과 청년 실업을 다루는 것이 특히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처럼 유로존의 실업율이 치솟은 것은 유럽의 은행부터 자동차제조사, 항공사에 이르기 까지 비용 감축을 위해 일자리를 줄인 탓이다. 스페인의 카이사은행은 지난주 노조와 2600명의 인력 감축을 합의했다. 에비앙과 엑티비아 요구르트를 소유하고 있는 프랑스의 음료회사 다논도 900개의 일자리를 줄였다.
지연진 기자 g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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