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대한한의사협회는 천연물신약에서 발암물질이 검출된 것과 관련, 해당 의약품을 즉각 회수·폐기 조치하고 전문의약품 허가를 취소하라고 주장했다.
한의협은 2일 배포한 성명서에서 "천연물신약의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지적될 때마다 전문의약품인 천연물신약은 안전하다던 식품의약품안전처와 제약회사의 주장이 거짓임이 드러났다"며 이 같이 밝혔다.
한의협은 "이는 충분히 미리 막을 수 있었던 인재이며 모든 책임은 식약처에 있다"면서 "벤조피렌은 일반 음식을 태워도 나올 수 있다는 해명은 국민의 안전과 건강을 책임지는 식약처가 할 수 있는 말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즉각 문제가 된 천연물신약을 전량 회수·폐기하고 전문의약품 허가를 전면 취소해야 한다. 그동안의 지적과 우려에도 불구하고 수개월 이상 방치해온 정부 당국와 식약처는 철저한 진상조사를 벌이고 관련자를 전원 파면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식약처의 검사 결과 천연물신약에서 포름알데히드 1.8~15.3ppm, 벤조피렌 0.2~16.1ppb가 검출됐다. 이와 관련 식약처는 "천연물신약 6개 제품 중 일부에서 발암물질인 포름알데히드와 벤조피렌이 검출됐지만 극미량이어서 인체에 안전한 수준"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박혜정 기자 par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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