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현대해상이 유병자와 고령자 등 보험취약계층을 위한 상품을 연내 선보인다. 이 밖에 노후의료비보험과 날씨파생상품 등도 출시를 검토하고 있다.
이철영·박찬종 현대해상 공동 대표이사는 2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 같은 내용의 '2013회계연도 경영방침'을 밝혔다.
이철영 대표는 “올해에는 '고객 중심의 정도 경영으로 내실 성장한다'는 목표를 수립했다”면서 "저금리 상황을 이기기 위해 보장성 판매를 강화하는데 역점을 둘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어 "보험사가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새로운 시장을 찾고 있다”면서 “병이 있거나 연령이 높아 보험가입이 쉽지 않은 계층을 위한 상품이 이 같은 조건을 만족하는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지난 2월 취임한 이들 대표이사는 최근 손보업계를 둘러싼 이슈에 대해서도 의견을 피력했다. 한 회사가 온라인과 오프라인 보험료 체계를 달리하는 '1사2요율' 문제에 대해 이 대표는 "고객에 대한 형평성을 고려할 때 보험료가 달라서는 안된다"면서 "별도 법인을 세우는 게 맞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자회사인 하이카다이렉트의 증자와 관련해 "자본금이 1400억원 가량 되는데 결코 적은 액수가 아니다"면서 "올해 안에 보험종목을 추가해 흑자경영을 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지난해부터 하이카다이렉트가 추진해온 보험종목 확대에 대해서는 "운전자보험 등을 단계적으로 도입해 자동차보험과 함께 판매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해외 시장 진출 계획도 소개했다. 이 대표는 “현재 진출해 있는 미국과 중국, 일본 등지에서의 영업을 더욱 강화하는 전략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현재 지점 형태로 진출해 있는 미국 지역에서는 이미 영업인가를 얻은 7개주 이외에 올해 안에 2개 주에서 추가로 인가를 획득하며 중국에서는 자동차 책임보험 인가를 조속히 마무리 짓고 흑자전환을 위한 발판을 만들 방침이다.
최일권 기자 ig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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